중국 금융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해'에 한국은행 현지 사무소가 설치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전 세계 중앙은행 중 최초로 중국 상해에 사무소를 두기로 하고, 이르면오는 10월말 개소를 목표로 직원 2명을 현지 주재원으로 파견한다.

상해사무소는 올해 3월말 중국 남경에서 열린 국제통화제도 개혁 관련 세미나(IMS)에 참석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중국인민은행 총재에게 제안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상해 사무소 진출 후보지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많이 진출한 푸동지구, 홍차오 등이다. 주요 업무는 중국금융시장 모니터링·조사연구, 정보교류 및 협력네트워크 구축, 본부 지원업무 등이다.

한은은 중국 공상행정관리국 등에 사무소 등기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말이나 11월 초 지점 개소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초 중국 금융당국에 신청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취득하는 대로 위안화 표시 주식이나 채권 등에도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콩과 북경에 사무소를 운영 중인 한은이 이번에 상해 사무소를 다시 내기로 함에 따라, 한은은 홍콩, 북경, 상해로 연결되는 중국내 '트라이앵글' 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중앙은행이 됐다.

이동현 한국은행 상해사무소 부수석대표는 "중국 금융시장의 허브인 상해에서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상해 사무소는 중국경제상황을 측정하는 계측기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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