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해법...대세는 역시 '주민투표'

제주해군기지건설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주민투표를 통한 해결방안에 도민 65.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23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야기되고 있는 갈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 진행된 ‘제주해군기지 관련 주민투표 찬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53명이 주민투표 시행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1 개별전화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제주시 동지역에서 찬성의견(69.9%)이 가장 많았고, 서귀포 읍면지역(55.4%)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해군기지 관련 주민투표 찬반 결과> (단위 : %)
(※ 질문) 지난 8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주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투표결과 수용을 전제로 하는 제주도민 전체 대상 주민투표 시행을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님은 이러한 주민투표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별로는 남성(69.5%)이 여성(61.3%)보다 찬성의견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10대, 20대에서 찬성의견(73.2%)이 많은 반면 60대 이상(51.0%)에서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에서 찬성의견이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주민투표를 반대한다는 도민들의 의견(263명, 26.3%)에 대해서도 그 이유와 또 다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그 결과 263명 중 15.2%는 여론조사를 선호하였고, 43.7%는 해군기지건설 자체에 대한 반대, 35.4%는 현행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민투표 반대, 해군기지 해결 방안 (263명 대상)

이와 관련 그동안 '주민투표 방식'이 갈등해결방안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일관도ㅔ게 주장했던 도의회 문대림 의장은 "주민동의를 전제로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누차 밝혀 온 정부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의미있게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뒤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제기하는 지역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검토가 절실하며 이번 여론조사가 강정마을의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문 의장은 지난 8월 3일 도지사를 비롯한 제주출신 국회의원,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등 6인 회동에서 해군기지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투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했고, 그 이후 두 차례의 전체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과정을 거쳐 지난 8월 18일 본회의에서 대정부 건의안 채택을 통해 공식화한 바 있다.

<고병택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