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일 이란과 8강전 승부차기 접전 끝 4-2 승리, 25일 이라크와 4강전

벼랑끝까지 몰렸던 베어백호를 대한민국의 철벽 수문장 이운재 선수가 구해냈다.


 


한국은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아시아의 숙적 이란을 4-2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서 한국은 25일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사활을 건 맞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전후반과 연장까지 이란과의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돌입한 끝에 이란의 4번째 키커로 나선 카티비의 슛이 이운재 선방에 막혔다.


 


이어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정우가 침착하게 오른쪽 깊숙히 찔러넣은 슛이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로 연결, 아시아의 숙적 이란을 누르고 50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국의 이날 승리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 말레이시아 교민 역사상 가장많 은 6000여명의 교민이 경기장에 나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선수들을 응원한 결과이기도 했다.


 


베어벡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을 상대로 지면 사임하겠다는 최후의 배수진을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날 선발포메이션으로 이동국을 최전방에 이천수와 염기석을 좌우 날개에 손대호, 김정우, 김상식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치우, 김진규, 강민수, 오범석을 수비에 배치시키는 4-3-3 포메이션으로 이란을 압박했다.


 


또 이란은 이날 한국을 잡고 4강에 진출하기 위해 유럽파 선수들을 총 가동시켰다.


 


이란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날 8강전에서 한국은 전반 7분 염기훈이 수비수 한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내며 첫번째 찬스를 맞았으나 이천수가 회심의 일탈을 가한 프리킥이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넘기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의 이후에도 몇차례 찬스가 있었으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탓에 경기장이 미끄러워 고전을 겪었다.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란은 전반 42분 한국 수비수 3명이나 있는 상황에 카르미에게 패스로 연결 골키퍼 일대일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다행히 이운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날 이란과의 경기에서 편파적인 심판의 판정에도 개의치 않고 전 후반, 연장 까지 투혼을 발휘한 끝에 결국 이란을 잡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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