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날인 24일 "투표율이 33.3%에서 단 1%라도 부족하면 바람직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해 볼 기회를 상실한다"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6시44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자치회관 1층에 마련된 '종로구 혜화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곤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고 노타이 복장으로 투표소를 찾아 부인 송현옥 씨와 함께 한표를 행사했다.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비장한 모습이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는 긴장감도 느껴졌다.

오 시장은 "자칫 잘못하면 후세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며 "부모세대가 누리기 위해서 자식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날"이라며 "특정 정당이나 이데올로기의 중간지대에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기대감을 갖고 투표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들러 헌화한 뒤 서울시청에서 투표율 등 주민투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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