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사업 추진위원회가 23일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나서 강정마을 향후 움직임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강정해군기지 추진위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이 해군기지로 인한 갈등으로 마을공동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마을의 갈등은 주민만으로 해결할 수 없음에 따라 마을의 찬.반이 주축이 되고 해군과 제주도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자간협의체를 이달중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또한 "마을 분열 해소를 위해 지여사회 원로들이 나서 마을 화합을 위한 위원회 구성"도 덧 붙였다.


 


추진위는 "해군기지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모두 강정마을을 사랑하는 주민 들"이라면서 "서로만나 대화를 한다면 해군기지 문제를 풀어갈 수 있으며, 두명의 마을회장이 생기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다자간협의체 구성과 관련 "서로 만나 7월 이내로 구상방법을 결정하자"며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대표자들로 하여금 기존 해군기지 실사와 함께 마을발전 계획도 공동으로 수립, 해군과 도에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또 "다자간협의체가 구성돼 논의의 틀이 이뤄진다면 마을회장은 해군기지 추진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 고유의 마을회장 직분에 충실하고 마을의 갈등 치유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와함께 "강정마을 내부의 갈등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요소에 대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진정한 마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또한 강정마을의 장래 비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마을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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