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 무효화로 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25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직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24일 주민투표와 관련,0 "대한민국의 과거가치냐, 미래가치냐를 놓고 충돌한 대결의 장이었고 일단 미래가치의 승리였다"며, "그러나 아직 그 대결이 끝나지 않았다. 10월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전제로 내년 대선·총선 전에 돌연 서울시장 선거가 과거세력과 미래진보가치의 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밝힌 데 대해서는 "(출마하려면) 선거 60일 전에 서울시민이 돼야 하는데 알고보니 시한이 내일까지"라며 "안산 지역구 의원인데 도둑처럼 주민등록을 옮길 수 없지 않느냐"며 금명간 주소지 이전을 마칠 계획임을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안산 시민들이 성원해주셨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민주진보진영이 수권세력이 돼야한다는 연장선상에서 고심한 결과"라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아울러 "이 일(서울시장 선거)이 크게 보면 안산만의 일이 아니고 전체 대한민국을 전진시키자는 것"이라며 "이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에서도 최대한 많은 후보가 나와 (야권에서) 혁신통합의 정신에 맞게 경쟁했으면 좋겠다"며 "반드시 경선다운 경선을 거쳐 통합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자신이 평소 일이 있을 경우 서울에서 머물던 관악구 청룡동 쪽으로 주소지를 옮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일찍이 대선 출마를 공언했음에도 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변경된 데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서울시장 선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자 수가 과거 오 시장의 득표 수보다 많았다는 점을 들어 "어쨌거나 이른바 보수세력의 결집도 만만치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대충 선거하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고 하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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