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시기를 26일 오전에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측근은 25일 밤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이 내일 오전 7시30분 시내 모처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당 회의에서의 협의를 통해 사퇴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앞서 21일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건다고 공언한데 이어 사흘 뒤인 24일 주민투표 패배가 확정된 직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3층에 마련된 주민투표 상황실을 찾아 "투표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사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사퇴시기를 명확히 밝히진 않아 그 배경에 관심집중됐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 시장은 주민투표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적인 사퇴를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현재의 여론흐름을 감안할 때 오 시장이 다음달 30일 이전에 시장직을 그만두면 관련법에 따라 10월26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시점을 10월 이후로 미뤄달라고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오 시장은 48개 당협 위원장들과의 회동에서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시장직에서 즉각적으로 물러나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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