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28일 국회의원직 사퇴의 뜻을 밝히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우선 8월 국회를 끝으로 국회의원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이라도 모두 내려놓고자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안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당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민주당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는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또 "백의종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개혁진보세력이 승리하는 길의 맨 앞에 서겠다"면서 "서울을 바꿔 대한민국을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8·24 투표는 정치가 시민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 자명하게 보여준 역사적 쾌거였다"면서 "복지세력이 반복지세력에게 가한 거룩한 채찍과도 같은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신이 주창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강조하면서 "반복지야말로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며 "인권과 복지와 인간다움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 줄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광장을 인권광장으로 만들어야겠다"며 "'르네상스' 운운하는 '둥둥 떠다니는 세금'을 다 거둬들여 서울시민 여러분 지갑에 넣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천 최고위원은 "서울시민의 '보이지 않는 손'이 '복지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서울을 '인권수도', '복지수도'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