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이 한류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 기자회견에서 임권택(75) 감독은 "한류를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80, 90년대 홍콩영화나 일본영화가 대단한 인기를 누렸을 때 한국영화는 그만큼 인기가 없다가 최근에 일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 본심 심사위원인 임 감독은 "조선시대부터 영화를 흥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일본 식민지 치하, 6·25동란,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영화를 제대로 제작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가 발전하고 민주화로 엄청난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우리 영화가 좋아지고 힘을 받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다. "외국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인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면 발전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낙관했다.

프랑스 파리7대학 마틴 프로스트 교수(60·한국학)도 "한국은 드라마나 K팝 등의 분야에서 한류 진작을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며 "한류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활기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류 열풍을 만들어 나가는 대 성공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최동준 인턴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1 서울드라마어워즈 기자회견'에서 임권택 심사위원장이 작품 특징과 경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2011-08-29

프로스트 교수는 프랑스에 한국문화를 소개해왔다. 지난해 4월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 결성을 제의했다. 파리7대학에 한국 정원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프랑스 내에서의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요즘엔 드라마 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K팝을 좋아해 유명해졌다.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면서 "앞으로 한류열풍을 계속 이어가려면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랑스 한류 단체인 '코리안 커넥션' 회원들은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에 참석하는 등 2주간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루마니아의 한류 단체인 '리키아'의 회장 다니엘라(33)는 "2009년부터 전국의 TV방송사에서 한국 드라마를 내보냈는데 한국 사극이 인기가 높다"며 "지난해 전체 TV드라마 중 최고 인기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주몽)였다. 또 루마니아 TV방송에서도 K팝을 보고 들을 수 있다"고 알렸다. 올 3월 루마니아에서 막을 내린 MBC TV '주몽'은 약 80만명의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모았다.

페루 한류 단체 'SM 타운 인 페루'의 회원 밀루스카 곤잘레스 카브레라(21)는 "'SM타운 인 페루'는 올해 3월에 조직됐다. 1만4000여명의 팬들이 활동 중"이라면서 "페루에서 한국드라마가 인기가 많아 SM타운 콘서트 외에 한국문화를 많이 알릴 수있는 행사를 펼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인턴기자 =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1 서울드라마어워즈 기자회견'에서 이정옥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이 작품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photocdj@newsis.com 2011-08-29

한국방송협회 이정옥(54)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류를 실감했다"며 "'겨울연가', '주몽', '대장금', '성균관 스캔들'이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레젤그룹 유국종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에서 MBC, SBS 드라마를 자막처리해 방송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그룹으로 우뚝 서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내년부터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드라마어워즈와 MOU를 맺으려 한다. 동남아시아에 명실상부한 한류가 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레젤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드라마, 영화, 음악, 홈쇼핑 등 4개의 위성채널을 운영 중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1' 시상식은 31일 오후 5시10분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아리랑TV와 일본의 위성방송 SO넷, 세계 화교들을 대상으로 하는 NTD TV, 인도네시아 위성방송 LBS TV를 통해 각국에 녹화 방송된다. 역대 최대규모인 56개국 204개 작품이 출품됐다.<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