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9월부터 하산과 나진을 연결하는 새 철도를 이용, 대북 밀가루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빅토르 이샤예프(Victor Ishayev) 러시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관대표는 "9월 중 하산역을 통한 밀가루 지원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20일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8일 크렘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식량난에 빠진 북한을 돕기 위해 5만t의 밀가루를 지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식량 지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장관 회담에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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