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한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모금운동에 30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모집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10만 희망릴레이 광주운동본부'에 따르면 '광주시민센터(http://cafe.daum.net/GJ2love)'는 희망릴레이에 동참한 지난 2월부터 전날까지 3150여명의 후원자를 모집했다.

광주지역 야3당과 27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희망릴레이 운동본부'를 출범한 이래 3000명이 넘는 후원자를 모집한 기관은 광주시민센터가 유일하다.

광주시 본청과 산하기관이 지난 5월초 단체후원 의사를 밝혀와 공무원 2808명이 한꺼번에 릴레이에 참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모집 단위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5∙18민중항쟁 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형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광주시민센터는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도서관을 부설기관으로 둔 회원 700여명 규모의 시민단체로 지난 2월 정기총회 특별안건으로 '희망릴레이 2000명 후원자 모집'을 결의했다.

광주시민센터는 '희망릴레이' 운동이 시작되자 어등산 등산로와 첨단지구, 5∙18민주묘지, 문빈정사 등 곳곳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해 2500명의 후원자를 모았다.

또 부설기관과 지부별로 릴레이 동참을 독려해 회원 및 가족 500여명이 후원 대열에 합류했으며 '희망릴레이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해 공연수익금의 일부를 운동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장연주 대표는 "'희망릴레이'는 평화와 사랑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단체의 성격에도 부합할뿐더러 동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의 의무라고 볼 수 있다"며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나선 회원들과 후원에 응해주신 시민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가 근로정신대 피해자에게 지급한 '99엔'을 상징하는 '1000원'을 투쟁기금으로 모금하는 '10만 희망릴레이(cafe.daum.net/1945-815)' 운동에는 지난 2월15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6만4000여명의 후원자가 동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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