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민심의 풍향계가 어떻게 움직일지 점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지지도 조사 및 가상대결 그리고 총선에서의 여야 후보 지지 성향 등을 분석했다.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8.9%를 기록,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야권 예비 후보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1%로 2위를, 지난달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8.9%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8.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 7.1%,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6.1%,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4.1%, 민주당 정동영 의원 3.6% 순으로 지지율이 나타났다.
양자간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금 더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와 문 이사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57.1%, 문재인 이사장은 28.4%의 지지율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60.8%를 얻어 23.8%에 그친 손 대표를 앞섰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가 65.9%로 17.6%를 얻은 유시민 대표를 앞질렀다.
내년 4월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과 야권단일 후보를 지지층이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9.0%,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 37.9%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 후보 물갈이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응답자 53.6%가 현재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답한 반면, '잘했다'는 평가는 26.2%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과 경북권에서 '잘못했다’는 응답이 각각 65.6%와 65.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경기권(52.8%), 충청권(49.1%), 경남권(48.8%), 서울권(48.7%) 순이었다.
'잘했다’는 응답은 경남권에서 3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권(28.0%), 충청권(24.8%), 서울권(24.7%), 경북권(21.3%), 전라권(18.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의 내년 총선 재출마시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46.3%)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2%에 불과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모든 지역에서 40%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호남권이 55.6%로 높았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충청권(39.9%), 서울권(31.5%), 경북권(30.7%) 순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차기 총선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때 '능력있는 후보자'를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총선에서 후보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43.5%가 '후보자의 능력'을 꼽았으며, '후보자의 정책·공약'이 27.9%, '소속정당'이 20.0%로 각각 조사됐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야권통합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4%가 '야권연대를 통한 전면적 후보단일화'를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지역별 후보단일화 및 정책연대 등 부분적 연합'(23.1%), '통합정당 출범'(10.8%), '야권통합 결렬'(9.4%)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 RDD (무작위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6%포인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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