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예비주자 7일 제주찾아 기자간담회서 밝혀

"제주를 군사요새화 하는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인 권영길 의원은 7일 제주를 찾아 이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권 의원은 "제주의 상징은 평화의 섬"이라고 전제한 뒤 "이미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고 세계 모든 나라들이 제주가 평화를 만들어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오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이미 당론으로 반대하고 모든 힘을 쏟아 막아내겠다"고 천명했다.

권 의원은 또 "강정지역주민들과 만나 약속했으며, 대선 후보시 공약으로 채택하고 운동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덧 붙였다.

권 의원은 "해군기지는 현재 주민투표도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원만하게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현애자 의원과 협의해 주민투표에 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한미FTA와 관련 "한미FTA 반대운동이 소강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오랜기간 동안 반대운동을 해왔다"면서 "정부는 한미FTA를 추진하면서 교묘하게 도민을 속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주의 감귤은 제주만의 것이 아닌 한국농업을 지키는 상징적인 품목"이라면서 "당근, 고구마,감자 등은 웰빙시대를 맞아 전국민에게 양질로 풍부하게 공급해야 하는 도민의 과제가 아닌 국민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또 "국회가 대선에 매달려 국회를 버리다시피 하고 있다"며 "특위위원 3~4명이 회의를 진행, 내용도 없는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권 의원은 "한미FTA 반대는 이미 국회를 떠난 것"이라면서 "시민세력과 함께 국민 투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비정규직 문제는 국가적 과제이며,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 열린당이 야합, 비정규직 보호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양산했다"며 "올바른 비정규직 법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권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는 국가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져버린 것"이라면서 "만약 또다른 희생자가 발생하면 노 대통령은 모든 자격과 권위를 상실한 것으로 21명 모두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미국에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범여권과 관련 "범여권 세력 이미 몰락, 파멸했다"면서 "당원이 당명과 당대표 이름도 모르는 엄연한 대국민 사기극으로 정권을 재 창출하겠다는 것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의원은 삼영교통과 관련 "우리나라의 법은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적용 되고 있다"면서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삼영교통 천막농성장과 오리엔탈호텔 노조, 아시아나 항공 노조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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