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중공업이 올해도 '대한민국 명장(名匠)' 2명을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중공업은 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2011년 대한민국 명장'에 김병희(52·의장생산부) 기감과 이상만(52·건설장비생산기술부) 기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계분야의 명장으로 생산기계 직종과 치공구설계 직종에서 최고의 기술인으로 각각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명장은 산업현장의 동일 직종에서 15년 이상 종사하며 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해당분야에서 우수한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만 주어지는 최고의 명예다.

김병희 기감은 1976년부터 35년간 선박용 엔진 축에 사용되는 부품 350여종의 기계 가공업무를 맡아 6건의 발명 특허와 2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또 그는 국내 최초로 건조한 LNG선의 탱크 노즐(nozzle) 가공장비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계 가공기술에 따른 기준서를 정립하는 등 최고의 기술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기감은 1991년 품질명장에, 2000년에는 신지식인에 각각 선정되는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기업체 및 학교, 사내에서 기술 전수와 후진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2년 입사한 이상만 기장은 지금까지 560여 종의 치공구와 450여 종의 권양(捲楊) 지그를 제작해, 관련 특허 16건과 실용신안 5건을 출원했다.

이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건설장비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이 기장은 각종 장비 표준집 및 제작 매뉴얼 발간 등으로 전문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중소기업기술지도, 마이스터고 멘토 활동 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2명의 명장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3명(재직자 12명, 퇴직자 11명)의 대한민국 명장을 배출해 최고 기능인의 양성소로 자리잡았다<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