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력 시비는 부당, 정책 갖고 논쟁해야"..."민주신당, 덩치만 크고 영혼은 불분명한 정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대선출마 선언을 앞두고 범여권 경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소위 경선 판키우기 전략으로 결국 중도하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유 전 장관은 “나가서 당선 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중도하차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유 전 장관은 1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몇%를 얻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나은 대안이 선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직접 되지 않더라도 정책노선 면에서 유사한 분이 대통령이 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해 경선 막판 특정



특히 유 전 장관이 이해찬 전 총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 등 여러 분들이 가능하다”면서 “아직 시점은 이르지만 한 전 총리가 제기한 친노진영 후보단일화 논의도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혼자서도 손학규 전 지사를 이길 수 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끈 유 전 장관은 “한나라당에 있을 때 표방했던 성장주의 담론을 못 벗어나는 등 손 전 지사의 정책공약은 영 아니”라며 “국민 앞에서 토론해 보면 손 전 지사가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좋은 대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 전 장관은 그러나 한나라당 전력을 갖고 범여권 후보들이 공격하는 것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있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것인데 그걸 알면서 오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한나라당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라며 “이제는 정책 가지고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여권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선거용 정당이라는 비난이 타당하다, 변명할 근거가 없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민주신당은 몸이 커다랗고 힘은 셀지 모르지만 영혼은 아직 누구의 영혼인지가 불분명한 정당”이라며 “다만 제대로 된 정치성과 영혼을 불어넣으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냐”고 말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다, 제대로 된 경선 과정을 통해 한번 일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스스로 격려했다.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대선출마 선언을 한다, 18일로 예정돼 있는데요. 얼마 남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이른바 범여권 판도에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한명숙 전 총리도 벌써부터 이른바 친노진영 후보단일화를 외친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도 궁금하고그 이외에도 굉장히 궁금한 게 많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서 요즘 정가에서 나온 얘깁니다만 유시민 전 장관이 이른바 스타일 변신을 한다, 기자들도 많이 만나고요. 개과천선했다고 써 달라 라는 얘기도 했다고 하고 저희가 말과 말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저런 굉장히 궁금한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 특별히 스튜디오에 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오랜 만에 뵙게 되네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 손석희 / 진행 :


우선 가벼운 얘긴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번에 김영춘 의원이 그랬다고 하죠. 그토록 옳은 말을 그토록 뭐 없이 하는 사람도 드물다, (웃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웃음)




☎ 손석희 / 진행 :


그것이 이른바 대인소통 스타일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좀 설명하자면 복잡한 문제인데요. 제가 어떨 때는 어떤 분들한테 상처가 됐겠구나, 이렇게 기억이 나는 일들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그런 줄 몰랐는데 그런 분들도 계시고 합니다만 조금 제가 마음의 자세가 한편으로는 정치 들어올 때 민주당 그 당시에 2002년도에 후보 교체론 파동, 이런 것에 좀 격분해서 이건 한 정당내의 문제가 아니고 민주주의의 위기다, 이렇게 해서 정치 들어올 때부터 분노의 정서, 이런 걸 많이 가지고 왔었고요. 또 이제 열린우리당 창당하고 나서는 정당을 좀 좋게 해보자,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잘 안 되고 무너지고 하는 걸 보면서 자기감정이랄까 이런 것들을 통제를 못한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다른 분들한테 부담이 된 측면이 많이 있었



☎ 손석희 / 진행 :


돌아가신다는 말씀이네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그런데 아직 제가 국회의원 임기가 10개월 정도 남아 있는데요. 그런 자세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되겠다, 이런 것들을 많이 느껴서 진지하게 마지막 날까지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 손석희 / 진행 :


18일에 대선출마하시는 건 맞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일단 저희 지지하는 분들이 그날 요구를 하신다고 그래서 몇 가지 좀 그 분들 생각을 물어보고 합의가 되면 그 날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까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특히나 대선출마하시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런 필요성을 느끼셨을 수도 있겠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냥 과거처럼 할 순 없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유 전 장관께는 대단히 비판적인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연일 홈페이지에 글도 올리시고 거기 보니까 기자 끌어안기 중이다. 그러니까 연일 기자들을 만나고 그 가운데에는 유 전 장관께서 이른바 독극물이라고 말했던 조선일보 기자도 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사실이 아니라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 라고 정청래 의원이 얘기했는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제가 딱 한번 밥 먹었습니다. 기자분들, 각 주요 언론사에 국회 출입 반장이라고 하는 분들하고 점심 한번 먹었는데요. 거기 조선일보 기자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몇 분하고 좋은 밥 먹은 건 아니고요. 점심에 간단히 먹었는데 정청래 의원이 참 열심히 사는 분이죠. 보기가 좋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시는 것처럼 굉장히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보니까 좀 각을 세운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래서 오늘 질문도 좀 각을 세운 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면서 질문을 할까 하는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러시죠.




☎ 손석희 / 진행 :


우선 대통령 선거 출마 문제에 있어서는 그동안에 왜 계속 안 한다고 하다가 하는 걸로 바꾸었느냐, 근데 사실 저도 질문을 던지기가 좀 그렇습니다. 왜냐 하면 어느 누가 당신 대선 출마 하겠느냐 라고 했을 때 기회 봐서 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할 사람은 없을 것 같거든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게 워낙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서운 자리고요. 그 일이. 망설임 없이 하겠다, 이렇게 하기가 사실 누구에게도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많이 망설였고 지금도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고 사람들이 고민하다 보면 때로 판단이 소극적인데서 적극적으로 가기도 하는데 보통 다 사람들의 삶이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보니까 1월 5일에 2007년 금년이죠. 1월 5일에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장관을 한 10년을 했으면 좋겠다, 저하고 지난번에 인터뷰 했을 때도 장관을 더 오래 하고 싶다 라는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것과 관련해서 사람을 창피 주는 것이다, 아마 그때 지지율 조사가 나오면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때 0.7% 이런 게 보도돼서 제가 아니 0.7% 나오는 사람을 무슨 뉴스가치가 있다고 보도 하느냐, 그래서 제가 농담 삼아 사람 망신주려고 보도 하는 거죠, 이렇게 했던 것이고요. 장관을 오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은 그 일이 굉장히 제가 해 보니까 보람도 있고 상당히 재미도 있고 그런데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데 10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린 건데 꼭 10년 진짜 하고 싶은 것처럼,




☎ 손석희 / 진행 :


단지 지지율만 가지고 얘기는 안 하셨겠습니다만 지금의 지지율은 그러면 출마할만한 지지율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지금은 그때보다 크게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민들 중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있고 또 여러 모로 상황을 이렇게 볼 때에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국민들께 대한민국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과제나 도전, 이런 것과 앞으로 이걸 해쳐나가기 위해서 정부나 우리 국민들 모두가 생각을 바꾸고 행동방식도 바꾸고 이렇게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이제 선거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후보자와 유권자가 소통하는 과정이니까요. 이런 얘기들을 한번 드려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똑같은 사람의 얘긴데요. 정청래 의원의 얘깁니다. 99.9% 출마할 것이다 라고 저희 인터뷰에서 얘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번에 출마 안 하신다고 하셨을 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건 그런데 정치를 하셔야지 자꾸 정치평론을 하시면 안 되는데...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요. 요즘 출마선언 얘기가 나온 이후에는 99.9% 출마 안 할 것이다, 결국 출마선언 하지만 중도하차할 것이다, 그런 예견을 내놓았더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건 가봐야 알죠. 미리 지금 일도 잘 모르는 게 인간인데 한 달 후 두 달 후 일을 정확히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게 일을 하다 보면 매사가 다 자기 마음먹은 대로 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늘 정치라는 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상황을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하지만 또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중도하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런 말씀이네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것은 계속 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 이런 결론이 국민들의 어떤 뜻이나 이런 걸 살필 때 그렇게 나가면 제가 나가는 당선 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 상황도 정치인들은 열어놓고 있어야 되는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예를 들면 지금은 중도하차를 생각하지 않으신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 결정적인 계기는 예를 들면 뭐가 될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지난 2002년 선거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씨하고 후보단일화를 여론조사로 했는데 그때 여론지지도가 낮게 나왔으면 중도에 접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람 일이라는 것, 특히 정치라는 것은 매우 역동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미래를 다 설계해놓고 이렇게 할 순 없습니다. 다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염두 해두어야 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발전이나 혹은 정치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인가, 이런 기준을 가지고 판단을 해봐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나온 얘기가 유시민 전 장관께서 출마하시려는 그 의도는 결국 본인이 직접 간다기보다도 판 키우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 면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선거라는 것은 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나가야지 오로지 옹고집으로 나 아니면 안 된다, 내가 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또 국민들에게 바른 도리가 아니죠.




☎ 손석희 / 진행 :


물론 중간에 그만두느냐, 계속 가느냐는 유 전 장관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아까 말씀하실 때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여론이 원치 않는다면 등등 말씀하시는 것은요. 객관적 척도는 결국 예를 들면 여론조사라든가 이런 것이 될 수도 있는데,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건 참고를 해야죠. 여론조사라는 것은 참고를 해야 되고 여론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뜻이기 때문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늘 참고를 해야 되고요. 여론조사에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여러 가지 다른 사항들을 함께 봐야겠죠.




☎ 손석희 / 진행 :


이건 가벼운 얘긴지 모르겠는데요. 한나라당의 홍준표 의원이 경선 출마할 때에 저하고 인터뷰 와중에 어떤 얘기를 했느냐 하면 5% 지지율을 달성해보겠다, 한 달 내로. 그래서 다음에 인터뷰 할 기회가 있어서 그 부분을 여쭤봤더니 적어도 당내 지지도 5% 넘지 않았느냐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저는 그런 목표 가지고 하진 않습니다. 지금 다음 정부가 제가 생각하건데 국가미래나 국민들의 행복과 관련해서 좀 더 나은 대안이 선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지 제 자신이 이번 선거에는 가서 몇% 얻는다, 이런 것이 목표가 될 수 없죠. 제가 대통령이 되거나 또는 제가 직접 되지 않더라도 제가 되는 것과 거의 비슷한 분이 대통령이 되는 상황, 정책노선 면에서 유사한 분이...




☎ 손석희 / 진행 :


이해찬 전 총리인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뭐 그럴 수도 있고요. 한명숙 전 총리일 수도 있고요. 여러분들이 가능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그것이 순리다, 이렇게 보고 있죠.




☎ 손석희 / 진행 :


관련된 질문인데요. 한명숙 전 총리가 최근 들어서 한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후보단일, 적어도 열린우리당에 속해 있는 분들요.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 논의가 필요합니다. 한데, 아직은 좀 이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가 미래형 선거, 앞으로 5년 간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런 후보단일화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관점을 늘 미래지향적으로 두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어떤 일을 기준



☎ 손석희 / 진행 :


지난번에 하신 말씀 중에 손학규 전 지사와 관련해서 한 얘기 중에 나 혼자서도 이길 수 있다 라는 얘기를 하신 걸로 돼 있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경선에서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 손석희 / 진행 :


그건 다시 말해서 후보단일화는 안 해도 된다, 그런 얘기로 분석을 해도 됩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아니요. ‘제가 지금으로선’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요. 왜냐 하면 손학규씨의 정책공약을 보면 제가 보기엔 영 좀 아니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어떤 면이.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 분이 한나라당 계실 때 표방했던 성장주의답론, 외국에 다니면서 외자유치 했다, 이것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해 있는 상황은 나가서 외국인 자본을 얼마나 가져오고 이런 데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보다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휩쓸려 있는 정보화, 세계화,지식정보화 세계화, 고령화, 양극화, 이런 도전들이 있고요.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자유치를 많이 한다거나 경제성장률을 1, 2% 높인다든가 이런 것으로는 적절한 처방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국민 앞에서 대화해 보면 손학규씨의 정책공약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데 유효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이 충분히 입증될 수 있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두 분이 한미 FTA에 대해서 같은 의견이시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손학규씨도 그 점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한미 FTA를 왜 하느냐, 또는 한미 FTA에 또는 동시 다발적 FTA를 해가면서 이것이 국가발전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다른 수단이 함께 필요한가, 이런 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이 다르죠. 그런점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처방이나 이런 것들이 아직 국민들과 본격 대화를 안 해봤습니다만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일단 시작해봐야죠.




☎ 손석희 / 진행 :


충분히 혼자서도 손학규 전 지사를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의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되나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지금 별 차이도 안 나고요.




☎ 손석희 / 진행 :


지지율이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지금 손학규씨가 그냥 조사하면 7% 이 정도 아닙니까? 저도 한 조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3~4% 나오니까 그거 뭐 100명 중에 3명이나 100명 중에 7명이나 비슷비슷한 거거든요.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손학규 전 지사 쪽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정태인 전 비서관이요. 두 분은 30년 친구라고들 얘기를 해왔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좋은 친구죠.




☎ 손석희 / 진행 :


낚시도 같이 다니시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 손석희 / 진행 :


결별했다고 하던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결별은 아니고요. 서로 국가발전전략에 대한 판단 차이가 있어서 각각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죠.




☎ 손석희 / 진행 :


한미 FTA 때문에 결별했다고 그러던데요. 노 대통령하고 결별하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그런 뜻이겠죠. 제가 또 낚시가자고 전화하면 같이 또 낚시 안 가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그럴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 손석희 / 진행 :


한미 FTA 가지고 두 분이 토론할 기회도,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얘기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이제 대화를 해보면 저는 많이 경청했고 과거에 협상 중에도 많이 경청을 했고 또 합니다만 주장하는 바에 다소 현실과 다르거나 무리가 가는 대목들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를 해보면 잘 안 듣는 것 같아요.




☎ 손석희 / 진행 :


그건 그쪽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아니요. 저는 성실하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 해명도 하고 공개하고 때로는 하고 이렇게 했는데 참 소통이 어렵더라고요.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처음에는 한미 FTA에 유 전 장관께서도 반대했다고 정태인 전 비서관은 그러던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데 그 분이 좀 잘못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은 아니고 위험요소가 여러 가지 있어서 위험요소들을 어떻게 무력화 하거나 최소화 시키면서 가 보느냐, 저는 그렇게 고민을 했고요. 정태인씨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으니까 깨버려라, 이런 입장이었는데 제가 내각에 몸담고 있으면서 대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대해서 무비판적으로 따라간 게 아니냐 라는 그런 지적이던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밖에서 보면 무조건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겠죠. 그러나 정부안에서 우리 취재권 문제라든가 혹은 검역조건 문제라든가 약가제도 문제라든가 이런 거 굉장히 국무위원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논쟁을 거쳤고요. 그 안에서도 이견을 해소하고 서로 힘겨루기도 하고 대통령께 말씀도 잘 드려서그렇게 해가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마 그래서 정청래 의원도 그 얘기를 한 모양인데요. 진정한 친노세력은 자신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유시민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친노완장세력이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웃음) 그 분의 독특한 견해라고 해두죠.




☎ 손석희 / 진행 :


예, 두 분이 그렇게 논쟁하길 원친 않으신 모양이군요. 정청래 의원은 논쟁하길 굉장히 원하는 것 같은데.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무슨 논쟁할 상황이 아니고요. (웃음)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서 범여권 주자들이 어찌 보면 협공하는 그런 상황인데 거기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러올 땐 언제고 불러다 놓고 왜 그러냐냐,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예, 그것도 약간의 해명이 필요한데요. 저는 손 지사가 이리 오시는 걸 별로 옳다고 생각 안 했습니다. 처음부터. 안 올 거라고 봤고요. 그런데 오셨으니까 같이 또 당을 해야 되고 그러니까 정책을 둘러싼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겠죠. 처음부터 안 됐던 이런 분들이면 그거 가지고 비판할 수도있겠습니다. 그런데 만나서 구국의 결단을 해 달라, 같이 와서 함께 하자, 이렇게 해놓고 정책 가지고 논쟁하는 건 좋은데 과거에 한나라당 계셨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것 아닙니까? 그거 알면서 오라고 하셨던 것이고 그렇게 해놓고 이제 와서 한나라당 전력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조금 정정당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해야겠죠. 그런 점들을 좀 제가 말씀드린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노무현 대통령은 손학규 전 지사가 어째서 여권으로 호칭을 받느냐,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저도 범여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범여권은 아니지만 여권은 아니죠. 한번도 정부를 지지하거나 이렇게 해준 적이 없으니까요. 반한나라당 연합으로서의 지금 신당, 이런 것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거기에서 경우에 따라서 같이 경쟁하고 이렇게 하는 건 가능하죠.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나온 얘긴데요. 반한나라당 연합으로서 민주신당이라는 게 당의 정체성이 뭐냐, 결국은 선거용 아니냐 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타당한 지적이죠. 그런 비판을 받아도 변명할 근거가 거의 없다는 게 제 관점이고요. 그런데 다만 지금 민주신당은 의석이 143개 아닙니까? 과거보다 덩치가 더 커졌는데 몸은 커다랗고 힘이 셀지 모르지만 영혼은 아직 누구의 영혼인지가 불분명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참여하지마라, 이건 실패할 거다, 이렇게 말 할 수도 있지만 큰 힘을 갖고 있지만 영혼이 불확실한 정당에 제대로 된 영혼을 불어넣느니, 또 불어넣을 수만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저는 타박하고 비판하고 이렇게 밖에선 할 수 있습니다만 또 정치하는 사람들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여기에 제대로 된 경선과정을 통해서 제대로 된 정치성과 영혼을 불어넣는 일을 한번 하는 것도 괜찮겠다, 범여권



☎ 손석희 / 진행 :


그렇게 보자면 말이죠. 과연 국민들로서, 유권자로서는 이 민주신당에 신뢰감을 버릴 수 있을 것이냐.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어렵죠.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이 낮죠.




☎ 손석희 / 진행 :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제가 지난번에 한번 소위 원샷 대통합이라고 그래서 이 당의 정체성 정책노선이 불명확 하지만 대통령후보 선출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이 과정 통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당선되는 후보에게 당의 기본정책 결정권과 당 운영의 모든 권한, 나아가서 다음 총선 때 공천권까지 다 몰아서



☎ 손석희 / 진행 :


당헌당규를 마련하자, 그 말씀인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렇죠. 정치적 합의만 하더라도 그렇게 가능하다고 보고 신당의 당헌당규상 후보가 선출되면 당무를 통괄할 권한을 갖고 있고요. 다만 공천권을 다 몰아준다는 정치적 합의만 예비주자들 사이에 있으면 다음 총선 때까지 이번에 뽑히는 후보가 거의 전권을 행사하면서 갈 수 있다,




☎ 손석희 / 진행 :


공천권을 다 몰아준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왜냐 하면 많은 이해관계가 다른 정파들이 혼재돼 있는데 그걸 그렇게 쉽게 해줄 수가 있을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쉽게 안 해주겠죠. 그러니까 그걸 못하게 되면 그러니까 이것이 대선정당이 아니고 총선용 당이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뭔가 국민 앞에 어려운 선택을 할 때는 자기가 가진 모든 자산을 다 걸고 정말 모든 것을 바치는 자세로 이렇게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안했는데,



☎ 손석희 / 진행 :


이른바 386세대, 지금은 나이들이 다 40대입니다만 386세대들이 손학규 전 지사 쪽으로 전부 갔다, 그게 과연 맞는 올바른 처신이냐 라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정치는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입니다. 그 분들이 어떤 생각에 의해서든 손학규씨 쪽으로 가서 한다, 그 분들의 선택이죠. 그러나 이제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또 그 분들이 져야 되는 것이고요. 정치라는 것이 한때 연고관계, 같이 돌 던지러 다녔다, 민주화 운동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이런 질문을 좀 드려야 되겠는데요. 이른바 386세대 손학규 전 지사 지지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시니까 그런데 일부에서는 또 그런 얘기가 있더군요. 유시민 전 장관과 손학규 전 지사가 결국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손을잡을 게 아니냐, 그런 분석도 있던데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손을 잡게 되죠. 왜냐 하면 제가 후보가 되면 우리 손학규씨 같은 분도 함께 캠프에서 모시고 선거운동을 또 본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금도를 지키면서 경쟁해야 되고요. 손학규씨 쪽에서도 후보가 되시면 만약에 그러면 또 다 함께 가야 대선을 치를 수 있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그러니까 경선이 끝나고 난 이후 문제가 아니고 그 전에 서로 정치적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 예를 들면 손학규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 한나라당을 탈당한 원천적인 문제, 그런 것들의 색깔을 빼기 위해서라도 유시민 전 장관과 손을 잡게 될 것이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경선 과정에서요?




☎ 손석희 / 진행 :


예.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런 일은 없죠. 단언컨대 제가 손학규씨와 손을 잡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제가 손학규씨 여기 오시라고 한 적도 없고 그렇습니다만 정책에서 그 분이 가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잘 맞지 않고요. 인품도 훌륭하고 그런 분입니다만 그리고 진보개혁진영의 대통령 후보는 역사적 도덕적 정통성이 확실한 사람이 하는 것이 선거를 위해서 좋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점에 관해서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후보경선과정에서 제가 손학규씨하고 손잡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얘기가 재미있어 가지고요. 오래 하고 싶은데...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언제 따로 한번 불러 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그럴까요. 그러면 18일에 출마선언 하신 이후에 바로 또 모셔도 될까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우리 손석희 교수가 오라 하시면 제가 언제든지 달려오죠.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19일에 모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웃음) 그렇게...




☎ 손석희 / 진행 :


19일이 무슨 요일인가요?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20일이 월요일일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그러면 20일 월요일에 모시겠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그래 주시면 저도 감사하죠.




☎ 손석희 / 진행 :


고맙습니다.




☎ 유시민 / 前 보건복지부장관 :


고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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