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귀향활동에 돌입했다. 올 추석은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있어 일찌감치 지역 유권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으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장세환(민주당, 전주완산을) 의원은 10일 추석을 맞아 시·도의원 및 당직자들이 함께 장애인 보호시설 2곳과 노인복지시설 7곳, 아동보호시설 1곳 등 관내 복지시설 10개소를 방문, 생필품을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석 상차림 물가가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 풍성해야 할 한가위가 서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이후 국정감사와 예산 국회를 통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민주당, 전주덕진) 최고위원은 선산인 순창만 조용히 방문한 후 광주 5.18공동묘지와 부산 한진중공업 파업 현장에서 노동자, 가족돌과 함께 윳놀이를 하는 등 대부분의 시간을 민생현장에서 보냈다.

'추석인데 다들 마음이 울적할 것 같아 달려왔다'는 정 최고위원은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곳에서 추석 기분을 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와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 사람들과 편을 나눠 제기차기도 하고 윷놀이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최고위원 "추석이 끝나면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한진중공업의 비리나 부정 의혹이 나오면 밝히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검찰 고발도 할 것이라"면서 "추석연휴 동안 청취한 노동자의 민심을 여과없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선 문제로 고향 방문를 추후로 미루고 당내 원로, 중진 모임을 지속적으로 갖고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와 관련 논의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신건(민주당, 전주완산갑) 의원은 9일부터 11일까지 지역구 3곳의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의 민심을 여과 없이 듣는 시간을 갖는 등 새터민을 방문해 쌀 등을 전달했다.

전통시장을 방문 한 신건 의원은 상인들로 부터 "국회의원, 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전통시장 이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줘 예년에 비해 좋아졌지만 대형마트의 무별별한 진출로 하루하루가 힘든 형편이라"는 상인들의 하소연을 직접 청취했다.

이춘석(민주당, 익산갑) 의원은 9일 김완주 전북지사와 이한수 익산시장과 함께 복지시설을 등을 돌며 애로상황을 청취하고 10일에는 서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는 택시조합, 환경미화원, 재래시장을 방문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

김춘진(민주당, 고창·부안)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전통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보면서 지역 민심을 듣는데 시간을 보냈다.

김 의원 지역을 돌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제일 높았고 농산물 가력 폭락, 노인 일자리 부족 등을 들었다.

최규성(민주당, 김제·완주) 의원은 11일부터 전통시장, 복지시설, 수해현장을 돌면서 물가문제와 수해로 인한 빠른 복구와 예산확보에 힘써달라는 주민들의 건의내용을 청취했다.

유성엽(무소속, 정읍) 의원은 10일 수해현장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11일에는 정읍시 관내 시설을 전체 둘러본 후 정읍역에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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