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남쪽에 위치한 그다지 크지 않은 항구인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는 추석이 지나고 아침과 저녁에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꾼들이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주꾸미와 갑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오천항을 비롯한 대천항, 무창포항에는 가을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까지가 제철인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는 미끼없이 오징어 모양의 낚시 바늘을 이용해 조작이 쉽고, 해안에서 멀지않은 갯벌에서 즐길 수 있어 낚시 바늘이 바위에 잘 걸리지도 않아 가을바다 최고인기 레저로 손꼽히고 있다.

흔히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하여 주꾸미는 3~4월에 잡히는 것들이 알이 꽉 차 맛이 좋지만 봄에 산란철이 되면 소라 껍데기 등의 은폐물 속에 몸을 숨기는 습성이 있어 봄에는 소라껍데기 통발로 잡고, 가을에는 낚시로 잡는다.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는 특별한 테크닉도 필요없다. 우선 채비를 바닥에 내리고 채비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면 3~4초 기다리다가 채비를 살짝 들어본다. 주꾸미가 잡혔으면 약간의 무게 변화가 감지되는데 이때 낚시를 감아올리면 된다.

베테랑 낚시꾼은 하루에 주꾸미 200~300수 이상을 기본으로 잡아 올리며 낚시가 익숙치않은 초보자도 30~40마리를 너끈히 잡을 수 있다.



【보령=뉴시스】이진영 기자 = 15일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는 추석이 지나고 아침과 밤에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꾼들이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은 낚시꾼이 잡은 갑오징어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보령시 김세준 주무관 제공) jin22666@newsis.com 2011-09-15
요즘처럼 낚시꾼들이 몰리는 기간에는 최소 2주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가을철 해상날씨는 아침엔 춥고, 낮엔 무덥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을 점퍼와 썬블록크림, 챙이 큰 모자 등을 꼭 준비해야 하며, 주꾸미가 시도 때도 없이 먹물을 쏟아 붓기 때문에 헌옷이나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낚시요금은 10명승선 기준 독배의 경우 45만원부터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개인 출조는 앞바다 출조시 1인당 중식비 포함 6만원이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채비와 미끼 등은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한편 보령시에 등록된 낚시어선은 211척으로 대천항 57척, 오천항 116척, 무창포항 13척, 송도항 7척이 운영되고 있으며 낚시어선의 문의는 오천동문낚시(010-6411-8645)로 연락하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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