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원상가 4층의 실버영화관의 올해 입장객이 이달 초 1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1월21일 이래 누적관객은 28만명에 달한다.

300석 단관인 데다 하루 3회(월요일 3회 휴관)만 상영하고, 문화생활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노인들이 주관객층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이 같은 인기에는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2000원에 고전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허리우드극장(대표 김은주)이 노인에게 봉사한다는 의미로 운영 중인 이곳은 SK케미칼이 3년째 매월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웅진팩스원, 교보생명 등의 회사원들과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대원외고, 금옥여고, 고대부속중, 성일중, 성신여대, 배화여중, 상명여중, 신도림중, 방송고 등의 학생들은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19~25일에는 말론 브랜도(1924~2004) 주연 '대부'(1972), 25~9월1일에는 앨런 레드(1913~1964) 주연 '셰인'(1953), 2~8일에는 알 파치노(71) 주연 '대부2' 등이 상영됐다. 추석 연휴인 9일부터 15일까지는 32년 전 추석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든 존 보이트(73)와 페이 더너웨이(70) 주연 '챔프'(1979)가 관객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16일부터는 정윤희(57) 주연 '사랑하는 사람아'(1981)가 22일까지 관객들을 맞이한다. 02-3672-4231<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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