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기온차가 최근 10도 이상 차이가 나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지역에서 최근 낮 기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아침·저녁에는 19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금암동 한 내과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감기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김정미(32)씨는 "두통도 있고 콧물이 나 병원을 찾았다"면서 "창문을 열고 자다보니 찬바람이 들어와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내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주시 효자동소아과에도 마스크를 쓴 아이들로 가득했고, 아이들은 콧물과 기침 등의 감기 증세를 보였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는 신체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면서 "이 시기에는 집단생활을 하는 장소나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청결에 신경을 쓰고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운동 후 샤워 시에는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부터 늦더위가 물러가고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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