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3년 연속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한다.

현대제철은 19일 오후 강원도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FMC)과의 'IBK기업은행 WK리그 2011' 플레이오프에서 연장까지 치른 끝에 2-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제철은 3위 수원FMC를 맞아 정규시간 90분에 추가시간 30분까지 120분을 경기하는 혈투를 벌인 끝에 1골 차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전년도 우승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현대제철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원년 챔피언' 고양대교와 오는 26일과 29일 각각 고양종합운동장과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차례로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치르게 됐다.

2009년 WK리그 원년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던 양 팀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앞서 두 시즌 모두 준우승하는 아쉬움을 맛봤던 현대제철은 경기 시작 12분 성현아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세은이 수원FMC의 수비 뒤편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향해 빠르게 달려든 전가을이 상대 수비수 2명을 동시에 속인 뒤 성현아에게 내줬다.

성현아는 상대 문전을 향해 빠르게 달려든 스피드를 이용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MC의 골 망을 흔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도 골을 얻지 못하는 아쉬운 경기가 이어지던 수원FMC는 후반 23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박혜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한 공을 따라 몸을 던진 조아라의 헤딩 결승골로 다시 1-1 균형을 맞췄다. 현대제철의 골키퍼 김정미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슈팅 과정이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룬 양 팀은 정규시간 동안 추가 골을 내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연장 전반 3분 만에 나온 수비수 고유정의 골로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전가을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상대 문전에서 계속 공격을 시도한 현대제철은 수원FMC의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로 흐른 공을 고유정이 절묘하게 굴리는 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현대제철이 선수 교체 최대인원 5명을 넘겨 6명을 교체한 채로 경기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이로 인해 한동안 현대제철의 6번째 교체선수가 경기하다 벤치로 불려 나오고 벤치에서 휴식하던 선수가 다시 투입됐다. 수원FMC의 이성균 감독은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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