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최종예선 첫 상대 오만과 일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 못지 않게 오만의 알 아자니 감독 역시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 아자니 감독은 2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6월 강릉에서의 친선경기와 내일 경기는 다르다. 4개월 동안 선수들의 기량과 정신력이 성숙해졌다"며 "충분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간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국이 모두 이긴 가운데 올해 6월1일 강릉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만은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허용해 1-3으로 졌다.

이에 대해 알 아자니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팀과 맞붙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좋은 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출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 경기 이후)4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걸프컵에 참가해서 경험을 늘렸고 선수들 모두 기량과 정신력이 성숙해졌다"며 "6월에는 한국 팀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 같다. 또 당시는 친선경기였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면 이번에는 준비가 충분하다"고 더했다.

오만은 한국전을 앞두고 집중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선취골을 넣고도 역전패하는 좋지 않은 버릇(?)부터 뜯어고치기 위해서였다. 선수단의 일부 개편도 있었다.

알 아자니 감독은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한국 외에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먼저 골을 넣고 역전패했다. 한국은 오만의 작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큰 이점을 챙길 수 있는 팀이다. 내일 경기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2차 예선 경기를 분석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은 약점뿐 아니라 모든 점을 신경 써야 한다. 강한 공격성과 볼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약점에 대해선)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답했다.

오만의 장점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협동심이 좋다고 본다. 공격력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창원의 날씨는 20도 이하로 떨어질 만큼 쌀쌀했다. 더운 날씨에 익숙한 오만에 불리하다.

하지만 알 아자니 감독은 "최근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했는데 그곳 날씨와 현재 한국의 날씨가 크게 다르지 않다. 날씨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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