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정재영(41)과 전도연(38)이 영화 '카운트다운'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2년 류승완(38)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에 이어 두번째다.

허종호(36) 감독은 2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두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이유는 없었다. 누구나 함께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감독들이 작업하고 싶어한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도 상대역 정재영에 대해 만족했다. "정재영을 통해 내가 유머도 없고 예민하고 재미없는 사람인 것을 깨달았다. 9년 전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 여유가 없어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정재영은 엊그제 만난 사람인 것처럼 현장을 매우 부드럽게 만들어줬다. 힘든 작업들이 많았는데 정재영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예민했던 마음들이 누그러졌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 제작 봄) 시사회에 배우 정재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은 "정재영은 많은 여자 스테프를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나도 정재영 선배 덕분에 영화를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카운트다운은 간암에 걸린 채권추심원이 죽은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미모의 사기전과범에게 10일 이내에 간을 이식받기 위해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렸다. go2@newsis.com 2011-09-20

정재영도 화답했다. "상대 배우를 몰입시켜 진실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배우다. 리허설도 필요 없을 정도로 눈빛만 보면 그 상황에 빠져들게 하는 배우인 것 같다. 앞으로도 전도연과 계속 호흡을 맞추고 싶은데 전도연이 나와 같이할 마음이 없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에 이어 이 영화도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다 벗는 영화도 12세 관람 가인데 나는 전도연과 손 한번 안 잡았다. 그런데도 연속 두 편 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나왔다. 진한 멜로신이 있었으면 등급이 낮아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불만도 표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카운트다운’(감독 허종호, 제작 봄) 시사회에서 배우 전도연이 별이 가득한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다운은 간암에 걸린 채권추심원이 죽은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미모의 사기전과범에게 10일 이내에 간을 이식받기 위해 벌이는 위험한 거래를 그렸다. go2@newsis.com 2011-09-20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이런 등급을 준 것 같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굳이 18세 이상만 봐야했을까 싶었다. 판단하는 분들이 현명하게 판단했을 거라고 믿는다."

한편, 영화 '카운트다운'은 간암에 걸린 '태건호'(정재영)가 주어진 시간 10일 내에 간이식 수술을 받기위해 미모의 사기전과범 '차하연'(전도연)과 동행하는 과정을 담았다. 29일 개봉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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