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이 '줄 초상 집'이다.
유효기간 진단시약 문제에서 부터 이에따른 관리공무원의 직위해제, 이번에는 원장 경질 대신에 2년동안이나 임상병리의사 '헛 채용'으로 2년동안 1억이 넘는 연봉을 지급했다는 '의료연대 제주지부'의 고발로 줄 초상집을 방불 케 하고 있다.
인터 넷에는 서귀포의료원이 이같은 행태로 신뢰를 상실,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지경이라는 글들이 올라 오고있다.
심지어 '몸이 아파도 절대 서귀포의료원에는 가지 않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형편이면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의료기관으로서는 갈데까지 간 것이라고 아니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여기에다 검찰이 '명의'만 빌린 의사 문제를 수사하겠다고 하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관리감독관을 파견 해 놓은 상태다.
한 마디로 앞뒤가 막혀 옴치고 뛸 수가 없는 형편이다.
지난번 이사회에서 원장 경질 문제가 거론이 안 됐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원장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게 됐다.
와중에 유효기간 지난 진단시약 문제와 '헛 병리의사' 채용문제를 터트린 의료연대 제주지부가 31일 서귀포의료원으로 몰려가 '촛불문화제 개최'를 한다고 하고 있다.
'불난 집에 촛불 부채질'인가.
30일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귀포의료원 건강성회복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하고 있다.
'31일 하오 7시 서귀포의료원내 주차장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다'고 밝힌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제주지부'라고 한숨에 읽기도 힘든 명의로 '촛불문화제'를 연다는 것이다.
'서귀포의료원 건강성 회복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연다'는 '촛불문화제'가 어떻게 '문화제'가 되는 지는 모르겠으나 그러지 않아도 거의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궁지에 몰린 '서귀포의료원'이 '풍전등화(風前燈火)'신세로 전락, 가물가물하는데 부채질까지 해 불을 꺼버리겠다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그러지 않아도 의료취약 지역으로 치부되는 서귀포지역에 위치해 있어 의료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도 해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를 개과천선(改過遷善),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 주는 것이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도 옳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다.
물론 의료연대제주지부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하고 있다.
즉 다시 태어나 서귀포지역의 확실한 중추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하기위한 방법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그 방법은 그 같은 '촛불 문화제'가 아니라도 수사기관이 이미 수사에 착수를 하고 있고, 당국에서 관리감독관이 파견됐으며 이외 다양한 방법으로 가시적 노력이 돋 보이는 사실로 드러 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것이기에 이를 지켜보고 난 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여겨 하는 말이다.
자고로 옛날 부터 '죽은 놈 위에 매질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우리 전통미덕이다.
'촛불 문화제'는 모든 것이 정상화 돼 서귀포의료원이 거듭 난 후 해 주면 그것이 진정한 '촛불 문화제'가 될 것이 아닌가 해서 한마듸 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