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조합원과 농민들은 누증되는 농가부채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돈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의원이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자자인 조합원과 농민들은 누증되는 농가부채 등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도 농협중앙회는 돈 잔치를 벌여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봉급을 받는 농협중앙회 직원은 지난해 기준 662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158%나 증가했다.

이들 억대 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 증가율도 전체 인건비 비율 상승률(17.2%)보다 훨씬 높은 전년대비 161%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회원조합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억대 연봉자들은 지난해말 기준 3054명으로 전년대비 40.9%가 증가해 농협이 금융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들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2007년 이후 올해까지 직원들에게 사업조기추진 및 사기진작이란 명분으로 총 2300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중식비, 교통보조비, 시간외수당, 연차휴가보상금 등 각종 수당명목으로 2006년이후 지난해까지 9940억원을 지급했다.

또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2866억원, 직원복지연금 지급액 6457억원, 학자금 자녀금 지급액 1101억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임직원 대출금 잔액 1880억원, 사내근로복지금 출연액 473억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액 1030억원, 명예퇴직금 1989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급여 및 후생복리수준은 대기업도 부러워할만한 수준이다.

특히 경제위기 동참을 위해 2008년, 2009년 임금동결을 해 왔다고는 하지만 2010년 평균임금은 M급 9800만원, 3급 8600만원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M급 5.3%, 3급 7.5%, 4급 5.8%, 5급이하 7.5% 인상하는 등 고통분담과는 거리가 멀다.

송 의원은 "농촌과 농민들은 구제역 여파와 연이은 FTA 체결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농협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원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해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농민의 현실을 감안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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