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유전(人生流轉)'이란 말은 한마디로 '알수없다'라는 뜻이다.


물처럼 흘러가는 인생길에서 물은 강을 이루기도 하고 폭포를 만들기도 하면서 돌뿌리에 치일 때도 있으며 시냇물이 됐다가도 무서운 기세의 홍수로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는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뜻에서 그러한 말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그 물은 결국에 바다로 들어간다는 '결과'를 말해 주기도한다.


그러나  물은 물이다.


물로서의 본분을 지키느냐 아니면 거기에서 벗어 나느냐는 인생이라는 '결과'에서는 '청정수'로 인간에게 유익하냐 '오염수'로 해악을 끼치느냐에서 갈릴 것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은 유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노자도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고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주창했다.


 


모든 강의 시원은 한방울의 샘물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물이 물로서의 생명에 대한 근원'의 귀함을 잘 나타낸다.


그 한방울의 물이 있기에 거대한 강을 이루고 인간은 그 강을 따라 문명을 일구며 삶을 유지해 왔다.


 


모든 강의 근원인 '맑은 샘물의 한방울'.


신과 우주와 자연과 사랑의 시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부처의 '자비'와 그리스도의 '사랑', 노자의 '도', 공자의 '인'이 그것이 되는 것이다.


 


'호리오차 천지현격(毫釐誤差 天地顯隔)'이란 말은 '처음 잘못이 가는 털 만큼의 것이라도 결국은 하늘과 땅만큼 벌어진다'는 '처음'의 잘못을 말하고 있다.


즉 인생의 길에서 '잘 못 내디딘 첫 발의 결과는 그 처럼 벌어 진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호가호위(狐假虎威)'는 '바람잡이'를 일컫는 말이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어 호랑이 행세를 하는 것'은 '바람잡이'의 거짓이기 때문이다.


 


한때 이곳 제주도에서도 그 이름이 세인의 입에 오르내렸던 '전경환 전 새마을본부 중앙회장'이 사기혐의로 수배되는 한편 사기꾼들의 '바람잡이'역을 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제주도에서의 특별한 인연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어, '인생유전'이라는 말을 상기해 보며 그 말의 가치를 새삼 되새기고 있다.


 


물이 흘러 결국은 바다로 들어가는 것처럼 인생길도 결국은 '도달'하는 것인데 그 결국이 '바람잡이'라면 '시작'부터 잘못됐기 때문이 아닌가 해서 이다.


 


그때만이 아니다.


지금도 '바람잡이'들은 온갖 곳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호가호위'하고 있다.


제주도가 그 시발점이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앙에서 내려와 '바람'을 일으키면 제주도는 무엇이 될까.


'바람잡이'는 커녕 '바람개비'밖에 안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물흐르 듯 시간이 흐르면 그들이라고 '제2 전경환'이 되지 말라는 법 있는가.


 


'처음처럼'을 다시 성찰할 때인 것 같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