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정규직원 100명 중 17명은 자신의 직계존비속을 마사회 PA에 취직시킨 것으로 드러나 인사비리 문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성윤환(경북 상주) 의원이 26일 국정감사를 위해 한국마사회로부터 '한국마사회 PA(Park Assistant)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이 자료에는 한국마사회 정규직원 100명 중 13명의 직계존비속이 PA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마사회의 정규직 직원은 773명이며 이 중 133명의 직계 존비속이 PA에 근무하고 있다.

또한 마사회 직원의 직계존비속 PA직원 133명 중 58.6%는 3년 이상 장기 근속하고 있는 반면 전체 PA직원은 31.9%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마사회 PA직원은 결원이 있는 경우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면접에 합격돼도 대기 기간은 유동적이다.

지난해 전체 PA직원의 평균 입사 소요기간은 67일이었다.

그러나 마사회 정규직원의 직계존비속 PA직원은 남보다 먼저 채용, 근무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마사회 정규직원의 직계존비속이 채용된 PA직원은 총 15명이다.

이들은 같은 날 지원서를 작성한 일반 PA직원이 평균 76.4일을 기다렸다가 채용된 것보다 무려 44.8일 빠른 31.6일만에 채용돼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이들은 같은 날 지원서를 작성한 동기들보다 70만원 이상을 먼저 벌고 있었던 셈이다.

한국 마사회의 PA는 기본급, 식비, 교통비, 야간경마수당, 매출장려금, 직무수당, 자격수당 등 호봉에 따라 최대 약 10만원의 일급을 받을 수 있어 '신의 아르바이트'라 지칭되고 있다.

2007년 1822명에 비해 2011년 8월 현재 7630명이 지원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성윤환 의원은 "마사회의 PA제도는 구직자, 주부, 대학생 등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마사회의 경기진행 등의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자는 좋은 취지의 제도"라며 "그러나 공정한 인사제도를 실현시켜야할 공기업에서 정규직 직원의 가족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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