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제주지역국민감시단 4일 오전 규탄기자회견 서 밝혀

"수입쇠고기 전면 폐기하고, 쇠고기 수입 전면중단하라", "농협중앙회는 농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농협무역 해체하라"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제주지역국민감시단(이하 감시단)은 4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수입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감시단은 "농협중앙회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농협무역'이 지난 5월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699톤을 수입하기로 하고, 이 중 209톤이 이미 부산항으로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농업과 농민을 보호, 육성해야 할 농협이 국내축산기반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무역측이 수입육을 취급해 발생하는 수익은 농축산 농민들의 수출증대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입중단은 커녕 앞으로 미국산 소갈비 수입 허용 시 소갈비 마저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감시단은 또 "농협무역은 농산물 수출확대와 농자재 수입비용 절감이라는 당초 목적과 관계업이 2002년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 수입에 주력해 왔다"면서 "이에대해 군납이 주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동안 수입물량의 상당부분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감시단은 "이는 소비자 선택권이 전혀 없는 현역군인들을 광우병위험에 노출시키는것으로서 더욱 심각한 일"이라면서 "국내수입량의 5%도 안 되는 물량을 수입하고 이중에 절반 이상은 군납한다는 주장은 농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감시단은 "이미 알려진대로 미국산쇠고기 수입문제는 한미FTA 선결조건"이라면서 "미국은 최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척추통뼈가 발견된 이후에도 검역체계 개선은 뒤로 한 채, 오히려 농무부장관이 나서 한미FTA 미국내 비준을 원한다면 뼈있는 쇠고기까지 수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은 "결국, 농협중앙회의 미국산쇠고기 수입은 축산농가의 붕괴뿐 아니라 우리농업 전체를 절체정명의 위기로 몰고 갈 한미FTA의 비준을 돕는 것"이라면서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스스로 존재근거마저 부정하는 이율배반의 전형"이라고 규탄했다.

감시단은 "농협이 진정 농민과 국민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농민과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입된 미국산쇠고기에 대한 폐기조치는 물론 앞으로 미국산을 비롯한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규탄기자회견을 마친 후 백정호 도 친환경농업단체협회장은 김상오 농협지역 부본부장 에게 금주 중 농협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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