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천둥, 번개 동반 강한비, 100~200mm 더 내려

4일 도 전역에 가을을 재촉하는 듯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1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가옥이 침수되고 석축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다르고 있다.

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4일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인 제주시 조천읍 지역에 173mm의 비가 내려 이 일대 주택 32동이 물에 잠겼으며, 북촌 해동마을 입구에 석축 40m가 유실됐다.

또 일대 도로에는 많은양의 비로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도로로 흘러들어, 한때 부근을 지나던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가옥이 침수된 지역은 함덕 15곳, 신촌과 와흘이 각각 1곳, 북촌 2곳, 조천 12곳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0여명의 인력과 장비 54대, 모래주머니 230여개를 투입,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제주시 담당 공무원들도 현장에 긴급 투입돼, 양수기 등으로 주민들과 함께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갑자기 유입된 많은양의 비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서 북촌 해동마을 한 지역주민은 "해마다 똑같은 물난리를 겪고 있다"면서 "거의 노인들만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일이 닥치면 너무 힘들다"면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제주도 북부와 산간지역에는 오후 4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며, 도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상에는 오후 5시를 기해 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는 4일 평균 24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조천 173mm, 봉개 168mm, 교래 155mm, 표선 140mm, 수산134mm, 신풍 132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 비는 5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예상강수량은 100~200mm 정도가 더 내린 뒤 모래인 6일 쯤 점차 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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