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새과 철새 이동패턴 조사 결과 수컷이 암컷보다 번식지에 먼저 도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와 흑산도를 통과하는 멧새과 5종(꼬까참새, 노랑눈썹멧새, 촉새, 흰배멧새, 노랑턱멧새)의 봄철 이동 패턴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참새 크기의 멧새류는 한반도,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번식한 이후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는 작은 철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과 가을에 이동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멧새류는 이동거리나 종에 상관없이 모두 수컷이 암컷보다 1.3~7.6일을 먼저 이동했다. 특히 암컷은 몸집의 크기와 상관없이 도착하는 반면, 수컷은 몸집이 큰 개체일수록 일찍 도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암컷은 새끼를 성공적으로 키우기 위해 기후나 먹이가 가장 적당한 시기에 맞춰 북상하지만, 수컷은 좋은 번식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추위를 감수하며 경쟁적으로 이동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결과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암수의 이동전략이 서로 다른 만큼 기후변화가 철새의 이동 및 번식에 성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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