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남자테니스의 양대 산맥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 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 스페인)의 빅 매치가 세계적인 관심 속에 서울에서 열린다.

페더러와 나달은 21일 오후 6시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코트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Ⅲ' 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페더러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컵 4강전에서 나달을 2-0(6-4 7-5)로 완파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한 바 있다.

페더러는 한국에서 다시 나달을 꺾으며 최강자임을 입증할 태세고, 나달은 설욕전을 펼치기 위해 총력전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 페더러를 압도하고 있다. 나달은 페더러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하는 등 통산 6승 3패를 기록, '페더러 킬러'로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경기는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나 볼 수 있는 빅 매치로서 미국에서도 중계권을 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페더러는 다양한 각도를 이용한 까다로운 스매싱을 구사하며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력도 일품이다. 또한 매치포인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냉정함도 강점으로 꼽힌다.

나달도 페더러와 견주어 훌륭한 선수임엔 틀림없지만 기량이나 정신적인 면에서는 아직 페더러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나달은 페더러 보다 5살이나 어려 언젠가는 페더러를 뛰어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와 나달은 20일 11시 30분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빌딩 현대 레포츠몰 나이키 매장에서 오후 5시부터 팬 사인회를 연다.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경기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유소년 선수 20명을 초청해 테니스 클리닉 행사도 가진다. 양 선수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올시즌 휴식기에 들어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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