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시게루 오미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각국을 대표하여 참석하신 대표단과 국제기구 및 비정부조직의 대표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58차 WHO 서태평양지역회의가 제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여러분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같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나라와 다른 문화권에서 살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이 소망을 이루고자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질병과의 기나긴 전쟁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세계 곳곳에서는 질병과 기아로 신음하는 어린 생명들이 있으며 신종바이러스로 인하여 인류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보편적인 가치는 국제적 연대를 통하여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으며, 저는 WPRO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WPRO는 세계보건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희망이 있는 지구촌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회원국들 간의 연대를 위한 서포터즈로서 그 간 WPRO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그 역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대표단 여러분, 앞으로 5일간 개최될 제58차 WHO 서태평양지역총회가 각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여 세계보건 증진을 위한 하나의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대한민국은 고 이종욱 사무총장을 갑작스럽게 잃어버린 충격에서 이젠 벗어나 “질병으로부터의 자유”라는 고인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WHO와 든든한 파트너쉽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하여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저개발국과의 협력 증진과 보건의료의 국제조화 노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무쪼록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제58차 WHO 서태평양지역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며, 여러 귀빈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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