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예(24·하이트진로)가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나다예는 5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전주·순창코스(파72·634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볼빅·군산CC컵 점프투어 9차전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했다.

한상희(21)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나다예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2005년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나다예는 2007년 개막전인 '아시아 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2008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일본여자프로골프 2부 투어를 전전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KLPGA투어 우승 이후 4년 만에 3부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나다예는 "우승해서 좋지만 무엇인가 허전하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우승해 다시 정규투어에 출전하고 싶다. 손목이 완치되고 자신감을 되찾아 남은 경기 모두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에서 너무 많은 대회에 출전해 손목 인대에 무리가 왔다. 제때 치료하지 못해 부상이 심해졌고, 결국 게임도 제대로 안 풀렸고 자신감마저 떨어졌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한 나다예는 "편찮으신 할머니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현정(18·제주고)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상희는 1타를 잃고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6위로 밀렸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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