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기원한 소원은 '취업과 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3년간 운영해온 고객 소원 게시판 소원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3년간 집계된 소원은 모두 993건으로 전체 35.8%인 355건이 '취업과 입시'에 관한 것이었다.

이어 '사랑과 행복'이 26.5%(263건), '건강'이 12.3%(122건), '자기계발'이 9.1%(90건), '부자와 돈'이 5.44%(54건)로 집계됐다.

취업과 입시는 2009년에 전체 36.5%인 152건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41.1%(108건), 올해 30.4%(95건)을 보여 3년간 누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취업과 입시와 관련된 소원은 매년 줄어 올해의 경우 '사랑과 행복'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소원들은 경제난과 취업난, 학구열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돈이나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 보다는 행복과 사랑 같은 본질적인 가치를 더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소원 게시판 이용자는 주로 10대, 20대 여성이었다.

한편 매봉역은 더 많은 시민들의 소원을 받기 위해 첨성대 모양의 소원탑을 만들어 대합실에 설치를 했으며 11일에는 주변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함께 탑돌이 행사도 열었다.

공산만 매봉역장은 "시민들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자 시작한 소원게시판이 매봉역 명물이 됐다"면서 "소원탑을 만들어 더 많은 고객의 마음을 담는 지하철역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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