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 19일 기자실 찾아, "시민들 추석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급선무"

연일 태풍 피해복구 현장을 누비면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김영훈 제주시장이 19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추석전까지 피해복구에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총 동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무엇보다 급한 것은 시민들이 추석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만에 하나 추석 전 까지 복구가 안될 시 연휴를 반납해서라도 복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19일 하루만 복구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군 병력 1250명 포함 5250명"이라면서 "군인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복구에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인들 뿐 아닌 제주관광대 학생 자원봉사자 50명과 적십자 급수봉사 차량, 각 기관자생단체 등이 모두가 한 힘이 되어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각 동별로 새마을 부녀회 등 침수지역에 식사등을 제공 하고 있는데 18일 같은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일손을 도운 후 식사를 하는 과정서 수행원 100여명이 자원봉사자들 국수를 다 먹어버려 정작 자원봉사자들은 먹을 게 없어 또 국수를 사러 가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동문시장과 시내 주요도로변은 오늘 중으로 어느정도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한달 정도 지나야 복구가 될 것"이라면서 "가장 큰 문제는 해안가에 떠내려온 엄청난 나무들을 비롯 쓰레기등을 치우는게 큰 일"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복구 인력이 투입되는 곳은 대도로변 등 침수가옥 쪽으로 투입된 관계로 쓰레기를 치우는 인력이 역부족인 탓에 원성을 사고 있어 시민들께 죄송하다"면서 "빠른 시간안에 이 부분도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와함께 "태풍으로 인해 집이 침수돼 이재민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민은 13개소에 80세대 140여명"이라면서 "문제는 노숙자들이 이재민 수용소에 찾아와 밥을 달라고 해 부녀회와 마찰을 빚는 가 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또 "하천범람으로 한천교를 막은 후 교통상황이 너무 안좋다"면서 "18일 도와 도내 대학교수와 기술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제주도기술사회 등이 긴급점검 결과 일부구간에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어 정비한 후 차량을 통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문로타리에서 용담로타리를 잇는 구간에 한해 편도 1차선으로 정비한 후 늦어도 22일까지는 정비한 후 차량통행을 재개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천교에서 제2한천교를 연결하는 복개구조물도 안전에 지장이 없는 구간에 대해 향후 일방향으로만 차량을 통행할 계획이며, 전체적인 복개구조물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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