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서 막을 올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K-POP 열기까지 더해져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F1 개막 이틀째인 15일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 패독 앞에는 새벽부터 K-POP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소녀시대, 티아라, 슈퍼주니어, 휘성 등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한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몰려든 팬들은 새벽 4시부터 영암 서킷을 찾았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이 새겨진 피켓을 들고 이름을 연호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K-POP 공연은 오후 3시10분에 열림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계속이어져 오전 11시께 500여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또 이날 펼쳐지는 예선전을 보기 위해 영암 서킷을 찾은 관람객과 겹치면서 경주장 입구는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관람객과 팬들이 10여분을 걸어서 경주장 까지 입장하고 있고 안내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K-POP방청권을 소지한 팬들이 경주장으로 잘못 들어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가수 휘성의 30대(여) 팬은 "휘성이 곧 군대를 가기 때문에 무대에 서는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 오전 7시께 영암에 도착했다"며 "F1도 보고 공연도 볼 수 있어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암=뉴시스】류형근 기자 =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상설 패독 앞에는 15일 새벽부터 K-POP 공연을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연에 앞서 그룹 티아라가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오후 3시10분부터 펼쳐진다. hgryu77@newsis.com 2011-10-15

목포에서 온 김모(20·여)씨는 "F1도 보고 K-POP공연도 보려고 일찍 서둘렀는데 늦은 것 같다"며 "F1 경기는 소리로 듣고 K-POP을 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른 방문에 F1운영진은 안전요원 50여명을 K-POP공연장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F1 관계자는 "K-POP 공연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 새벽부터 이어져 안전요원들을 배치했다"며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안전요원들이 도착 순서대로 입장 할 수 있도록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차권이 없는 차량은 들어올 수 없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며 "예선전을 관람한 뒤 K-POP 공연을 보기위해서는 도보로 이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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