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9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단일 후보 박원순 후보는 상대방의 허위학력·다이아몬드 반지 가격 축소 신고 등 각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박 후보 캠프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세오닷컴'에 등록된 나 후보의 약력에는 '서울대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돼 있다"며 "나 후보는 법학박사 학위를 가진 적이 없는데 오세오 닷컴은 왜 이러한 학위를 기재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가 오세오닷컴 주식 3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그렇다면 오세오닷컴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왜 이러한 학력이 기재돼 있는지 답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캠프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학사, 대학원 법학 석사,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가 정확한 경력"이라면서 "나 후보는 자서전이나 판사, 국회의원 등을 하면서 단 한번도 법학박사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이광호 기자 =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관련브리핑에서 "민주당 등 야당은 더이상 야권연대라는 말로 국민의 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skitsch@newsis.com 2011-03-27

안 대변인은 "오세오닷컴에서 무슨 연유로 법학박사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이트 측의 단순 착오가 아닌가 싶다"며 "의심이 간다면 오세오닷컴 측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 측과 박 후보 측은 나 후보가 재산으로 등록을 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와 관련한 설전도 벌였다.

우 대변인은 "나 후보는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의 시가를 700만원으로 신고해 재산등록을 한 바 있다"며 "보석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2캐럿 다이아몬드는 통상적으로 최고 8000만원~1억원이 나가며 일반적인 평균 시가는 약 30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0일 밤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지나가고 있다. photo@newsis.com 2011-10-10

그는 이어 "나 후보는 3000만원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700만원으로 축소해 재산신고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만약 그랬을 경우 현행법 위반이다. 이 문제에 대해 나 후보 측이 즉각적으로 감정서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대변인은 "다이아몬드 반지는 23년 전 시아머니가 준 반지라고 한다. 이런 것까지 시비 걸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박 후보 측이 서울대 법대 사칭 등으로 궁지에 몰리자 물타기를 해보려는 의도에서 생트집을 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 측의 물타기 생떼가 측은하다"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준 반지까지 트집 잡지 말고 빚이 4억 가까이 되면서 강남의 61평 아파트에 250만원 월세로 사는 박원순 후보의 ‘이상한’ 재산현황 공개부터 해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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