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위원장 사퇴, 강상주-현명관 2파전, 오늘 오후 4시께 윤곽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김동완 제주시.북제주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29일 도당위원장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는 강상주 현 도당 위원장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 위원장은 29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사퇴의 변을 통해 "한나라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어 보고자 지난 15일 제주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 했다"며 "그 후 화합과 약속의 한나라당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후보들간 합의추대는 사실상 물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은 30일 오후 2시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릴 2007 한나라당 제주도당 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로 치러진다.


 


제주도당 위원장은 당협별 대의원과 도당 당연직 대의원 등 220명의 투표에 의해 선출되며,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한나라당 도당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당초 2007 대선 필승을 위해 후보들간 경선 없이 합의 추대에 의해 도당 위원장을 선출키로 했으나, 후보에 등록한 3명의 후보들간 합의 추대가 무산되면서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김동완 위원장은 29일 후보 사퇴에 앞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당대회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리전으로 비쳐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두 후보는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아름다운 경선 모습을 보여주길 당당히 요구한다"면서 "승리한 후보는 편중된 당협의 꼭두각시가 아닌 12월19일 대선승리를 위한 진정한 견인차가 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상주 위원장과 현명관 위원장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치렀으며, 도당 위원장 선거과정에서도 물밑 경쟁을 벌인바 있다.


 


 


#.다음은 김동완  제주시 북제주군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도당위원장 경선후보 사퇴 전문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한나라당 당원동지 여러분!


 


민족의 명절, 한가위는 잘 보내셨습니까?


 


태풍 나리로 인한 도민들의 근심을 하늘이 아시는지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참으로 비장한 각오로 도민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출마 사퇴의 변을 올립니다.


 


지난 8월 20일 저희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화합과 감동의 아름다운 경선을 보여주었습니다. 다가오는 12월 19일 역사적인 그 날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뛰자고 약속하기도 한 그 날입니다.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저 또한 한나라당의 화합과 대선승리에 밀알이 되어보고자 지난 15일 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를 하였습니다. 그 후 화합과 약속의 한나라당을 만들기 위하여 동분서주하였으나 결국 후보들간의 합의추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번 제주도당 경선을 앞두고 도민과 당원 동지들에게 화합과 약속의 한나라당, 국민속의 한나라당이 되겠노라고 공헌하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경선기간이 시작되면서 저를 비롯한 세 후보의 모습이 마치 이전투구처럼 비춰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였습니다.


 


혹시나 어렵사리 얻은 민심을 놓쳐버리지 않을까 밤새 고민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도지사보궐선거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면서 화합을 위해 K, H 두 후보에게 양보의 배려를 요구했으나 무산되었고 세 후보가 모두 사퇴하고 제3의 인물로 추대하자는 제안에도 K후보는 찬성하였으나 H후보의 반대로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태풍 나리로 인한 제주도 피해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내도했던 이명박 대통령후보의 경선이 없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고 말았습니다. 저 김동완은 끝내 화합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이번 한나라당 제주도당 도당위원장 선거에 실망을 금치 못하며 도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저의 모든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한발 물러날 것임을 말씀드


후보사퇴를 하는 지금 도민과 언론으로 하여금 제주도당대회가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리전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앞섭니다. 저 김동완은 이번 도당위원장에 입후보한 두 후보에게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도당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 두 후보는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저는 당당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승리하신 후보는 편중된 당협의 꼭두각시가 아닌 12월 19일 대선승리를 위한 진정한 견인차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결단을 곁에서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도민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29


 


한나라당 제주시․ 북제주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김동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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