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공무원노조, "자신도 모르는 인사, 구태의연한 인사발령 실망만..."

도교육청이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인사 당사자도 모른채 진행됐다면서 도 교육청 노조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 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도교육청의 구태의연한 인사발령에 실망을 느끼며...'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교육청이 실시한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그러나 우리 지방공무원 대부분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누가 인사발령이 났는지, 인사발표를 언제 했는지도 모르고, 홈페이지에도 10월 1일 당일에야 탑재하는 등 정작 인사당사자들도 지난달 28일 금요일 저녁 퇴근 이후에야 전화로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새천년이 시작된 지도 7년이 지났으며, 도 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이 출범,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시기에 도교육청은 무슨 급박한 사정이 있었기에 그리도 급하게 인사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는 당사자들에게는 무력감을 주고 노조의 존재를 무시한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못박았다.


 


노조는 또 "교육행정 발전과 관련해 수차례 의견도 내보았지만 반영은 커녕 그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우리 지방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1년 이상을 교육청 조직개편에 대한 의견을 계속 제출하면서 기대를 걸어왔지만, 지금까지도 미적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간부들은 저 밑바닥에서 헉헉대며 일에 치어 아우성치는 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느냐"면서 " 정부와 도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에 도교육청에서 다른 부서의 인원을 줄여가며 이 '추진단'이라는 별도의 상시조직을 설치하는 것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조직원들과의 깊은 고민 없는 즉흥적인 행정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추진한 일은 반드시 사후 평가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함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그 동안 제주교육발전을 위해서 서로 도우며 힘쓰고자 노력해왔으며, 또한 서로의 허물을 캐지 않고 상생의 길을 걷고자 애도 많이 썼지만 지금은 모두 물거품이 돼버린 심정"이라면서 "오래전에 했던 이런 인사행태를 다시 보게 되니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노조는 "앞으로 도교육청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실정을 낱낱이 도민들에게 공개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앞으로 도교육청과 교육감이 어떻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철저한 감시를 통해 잘못된 일이 있으면 즉시 우리 노동조합에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하여 강력하게 시정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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