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산가족,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거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이 끝난 후 양 정상이‘평화선언’ 등과 같은 결과물을 도출해낼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9시27분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에 찾아왔으며, 양 정상은 악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도착한 김 위원장은 3분전부터 현관에서 기다리던 노은 회담장 입구에 미리 진열돼 있던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들에 대해 설명했다. 선물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무궁화 문양의 다기 및 접시, 제주도와 8도 명품 차, DVD 세트와 드라마(대장금, 겨울연가 등), 다큐멘타리, 영화 CD 등 모두 네 종류였다.

12장생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남쪽의 장인이 만들었습니다. APEC 때도 이 분이 만든 작품을 회의장에 설치했습니다”라고 설명했고, 김 위원장

'평화선언' 합의, 이산가족,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9시 34분쯤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 우리 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김만복 국정원장과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전부장이 배석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남북 배석인사들은 곧이어 회담장으로 이동,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갔다. TV 화면을 통해 공개된 회담 시작 장면에서도 김위원장의 부드러운 모습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양쪽 팔을 테이블에 내려놓은 채 자신의 양손을 잡고 때때로 어깨가 가볍게 들썩일 정도로 고개를 끄덕여 가며 노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 나갔고 노 대통령도 옅은 미소와 함께 두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2차 회담에서 두 정상간 `독대' 이뤄질 가능성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 밖에도 해주, 남포 경제특구 지정 등을 통한 경제공동체 형성, 이산가족 상시 상봉,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등이 회담 테이블에 올랐다. 두 차례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 2000년 ‘6.15 공동선언’처럼 이날 오후 ‘10.3 공동선언’ 등과 같은 합의문이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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