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관광협회, 4일 성명서 발표, "조치 철회 위해 사회 각 계 각층과 연대한 전방위적 활동 벌일 것"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봄철 성수기’를 신설, 국내 제주노선 요금을 사실상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도 관광협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한항공의 이같은 편법 항공료 인상은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제주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실상의 항공요금 인상 결정이라는 점에서 우리 관광인들은 이에 대한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관광협회는 올 초부터 제주가 비싼 관광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율적인 가격인하와 함께 인천공항을 이용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시행, 제주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한 투명사회협약 체결 등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뼈를 깍는 자구노력을 통한 제2의 제주관광 중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자구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관광협회는 또 "이는 자사의 수익만 챙기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조치는 전 도가 태풍 피해로 신음하며 온 도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제주관광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시점에서 은밀하게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제주도민과 제주 관광인들의 마음에 다시금 깊은 상처를 준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관광협회는 이어 "이번 대한항공의 항공요금 인상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추가 항공요금 부담이 1인당 4만원에 달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심리를 더욱 부채질 하는 것은 물론 연간 200억불에 육박하는 서비스 수지 적자 해소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내관광 활성화 노력을 무력화 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광협회는 "우리가 이렇게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항공요금 인상은 최소한의 신뢰와 상도의 마저 외면한 것임은 물론,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에 궁극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금번 조치를 철회시키기 위해 사회 각 계 각층과 연대한 전방위적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관광협회는 끝으로 "향후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천명함과 동시에 타 항공사들이 이에 편승하고자하는 유혹에 강력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의 봄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면 김포와 제주구간을 잇는 노선은 기존 평일 7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오르게 되며, 관광비용 부담 증가 등으로 제주는 봄철 관광객 유치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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