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최연소 데뷔 신기록을 세운 지소연(15, 위례정산고)의 등장은 그야말로 혜성과 같았다.

지소연은 28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06 피스퀸컵 개막전서 전반 34분 박희영과 교체 투입돼 56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91년 2월 21일생으로 남, 녀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A매치 최연소 데뷔였다.

비록 이날 한국이 브라질에 0-1로 석패했지만 지소윤의 데뷔전은 '파격, 그 자체'였다. 15세 8개월의 가녀린 소녀답지 않게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브라질 선수들과 대등하게 맞섰다.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 폭넓은 활동반경 등 중원에서 한국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또한 거침없는 돌파와 예리한 패스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기에 충분했다.

지소연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더 잘 하지만 우리가 보다 노력하고 다듬으면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출전이 꿈"이라고 밝힌 지소연은 "지네딘 지단을 가장 좋아한다. 모든 능력을 닮고 싶다"며 의욕을 다졌다.

안종관 감독은 지소연에 대해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국내서 기술이 최고 수준인 만큼 큰 부상이 없다면 향후 10년간 대표팀을 이끌 유망주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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