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총감독에 국립국악원 출신 박승희(44)씨가 위촉됐다.

신임 박 상임지휘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예고(옛 남도예술고)를 나와 서울대 국악학과(피리전공)을 졸업했으며, 1994년부터 2009년까지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과 창작악단에서 단원과 수석단원을 지냈다.

1999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2005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했으며 2008년부터는 ㈔오케스트라 아리랑의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연주와 지휘능력을 갖췄다.

국립국악원 재직 시절 1000여 차례의 공연과 40여 개국 초청 연주를 소화해냈고, 국악 FM방송과 국군방송 라디오 진행을 했으며, 특히 널리 알려진 국악가요 '상모가 돈다' 등 30여 곡을 작곡한 바 있다.

박 상임지휘자는 1일 "국립국악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도민들에게 찾아가는 현장 공연을 강화하고,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힘쓰는 한편 도립국악단이 공연전문 예술단으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책을 맡은 만큼 도민과 함께하는 문화교육 멘토링과 평생후원제, 단원 자기계발 프로그램 등 도립국악단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하나둘 펼쳐나가겠다"며 "특히, 전통의 소리를 현대화한 '판페라'를 도립국악단 고유의 콘텐츠로 발전시킬 각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임지휘자 겸 예술총감독 공개모집에는 주요 예능보유자를 비롯, 유명 국악 연출가, 지명도 높은 국악인 등 내로라하는 국악인사 10여 명이 지원했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