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 위주의 세계사가 나왔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한국, 중국, 일본이 가세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과 국가의 인지도,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현대사와 세계열강의 자본주의 팽창'(상·하)은 동남아 전문가 이마가와 에이치(今川瑛一)의 40여년 연구 산물이다. 구미 열강의 식민지화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혼란의 시기를 보내야 했던 동남아의 역사적 현장을 상세히 알려준다.

상권에서는 동남아 각국의 독립 쟁취사를 담아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전야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거쳐 1950년까지다.

하권에서는 6·25 동란부터 미·중 대립, 미·소 냉전과 탈냉전 시기까지 동남아 국가들과 열강 간의 밀접한 정치·경제적 관계를 풀어냈다. 6·25로 인해 고착화된 미소냉전이 동남아로 전이된 역사적 흐름, 각국 정치가와 군인들의 권력 다툼, 이에 따른 쿠데타와 내전, 인도네시아·베트남과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변화, 1971년 닉슨 쇼크가 가져온 탈냉전 시대 등 수많은 사건들이 담겨 있다.

동남아 현대사를 연표로 간략히 정리한 부록도 참고할 만하다. 이홍배 옮김, 336·368쪽, 각권 1만7000원, 이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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