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 휴일인 6일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룬 내장산은 10만여 명의 행락객들이 찾는 등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그러나 내장산을 찾은 일부 행락객들은 주차요금과 입장료 등이 '너무 비싸다'며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정읍 낮 최고기온이 22.1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19~22도로 평년기온보다 5~7도 가량 높았다.

이로인해 가을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들로 인해 도내 유원지와 명산은 행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며 곱게 옷치장을 한 내장산의 경우 이날 하루 10만여 명이 넘는 행락객들이 찾아 단풍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그러나 일부 행락객들은 '한철 장사'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시민(42)은 "주차요금으로 5000원을 징수하고 또 문화재 관람료 차원으로 3000원을 받는 등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내장산을 찾았다는 김모(29)씨도 "산에 와서 1만원이 넘는 돈이 그냥 나갔다"면서 "다른 산의 입장료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내장산을 비롯해 설악산과 북한산, 속리산 등 전국 20개 국립공원이 있다.

이 가운데 제주도의 한라산을 제외하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19개의 국립공원을 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주차료는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주차장 요금은 정액요금과 시간별 가산요금(주차관제시설 운영주차장)으로 나눠 징수하고 있으며, 대부분 정액요금으로 받고 있다.

승용차 기준(1000cc 이상)으로 비수기에는 4000원, 성수기에는 5000원을 받고 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인 내장산의 경우 성수기(10.1~11.30) 기간으로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5000원의 주차료를 징수하고 있다.

또 공원 내 사찰인 내장사에서 문화재 관람료(성인 3000원·청소년 1200원·어린이 700원)도 받고 있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입장료를 폐지했지만, 내장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면서 "주차료는 공단이지만, 입장료는 공단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승용차를 이용, 내장산을 찾은 행락객들은 최소 8000원(성인기준)을 내야 단풍을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무주 덕유산과 완주 모악산에도 각각 1만여 명과 80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려 울긋불긋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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