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학생들이 세계 7개 언어권의 문화를 선보인다.

이 대학 외국학대학 학생회는 10일 오후 6시 대학 21세기관 콘서트홀에서 올 1년간의 배움을 정리하는 '제13회 세계민족제전'을 연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교수들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첫 무대는 중국학부 백종인 교수팀이 연다. 백 교수는 중국 남경 유학시절에 태극권의 원조격인 ‘진가 태극권’을 배웠는데, 대학 부임후 학생들과 함께 소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

전국무대에 나갈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중국학부 학생들은 중국의 대표춤인 사자패와 용패, 중국 소수민족 여족의 전통춤 ‘창창’을 공연한다.

프랑스문화학과 학생들은 유명 뮤지컬하이라이트를 무대에 올려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왕, 십계 등의 명장면을 공연하고 러시아학과는 발레 ‘백조의 호수’를 패러디한 작품과 전통춤을, TESOL영어과는 50년대 미국의 시대상을 상징하는 뮤지컬 ‘그리스’를 무대에 올린다.

영어영문과 학생들은 하와이의 전통춤인 훌라와 치어리더를, 스페인중남미학과는 라틴댄스플라맹고, 라인댄스 등 남미의 정열적인 춤을 선사하고 독일어문화학과 학생들은 전통춤 왈츠와 현대춤 테크노를 선보인다.

일본학과 학생들은 일본 어부들의 노동요인 ‘소란부시’와 축제문화인 ‘요사코이 나루코 오도리’로, 배재대에 유학중인 캄보디아 학생은 전통춤으로 문화교류에 나선다.

외국학대학 이성만 학장은 “우리 대학은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7개 언어권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며 "매년 이런 축제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교류해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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