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자율학교가 영어교육중심교육으로 재편되면서 당초 기본방향에서 엇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석문(교육의원) 의원은 16일 속개한 제288회 제2차 정례회 제주도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형자율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2011학년도 24개 제주형자율학교 교육과정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형자율학교로 지정된 24개 학교 중 96%인 23개 학교가 주당 교육과정 운영시수를 평균 2시간 순증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개 학교 중 6개 학교는 3시간을 순증 운영하고 한 학교 6학년의 경우 4시간을 순증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22개 학교에서 순증하는 과목은 영어 관련 과목으로 이 중 평균 2시간 증배하는 학교가 10개 학교로 가장 많았으며, 1시간 증배는 5개 학교, 3시간 증배는 6개 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제주형자율학교가 영어 중심 교육과정으로 재편해 영어중심교육으로 재편함으로써 제주형자율학교의 실질적 자율성과는 거리가 있다”며 “언어교육에 치중하는 제주형자율학교 대부분이 영어중심학교가 돼고 있는 실정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도교육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기본적 인식의 전환을 해야한다”며 “국제화된 교육 환경조성은 제주의 공교육을 국제화된 교육환경으로 만들어 갈 때 이뤄진다는 마인드를 갖고 전략수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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