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상주대표부가 설치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자카르타의 주(駐)인도네시아대사관에 대표부를 개설하고 아세안대사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세안은 회원국들 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역외 국가들에게도 상주대표부 설치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상주대사를 이미 자카르타에 파견하고 대표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도 대표부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부터 아세안과 대표부 개설 절차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주대표부는 아세안 사무국 및 주요 기관들과 업무 협조채널을 구축해 금융·개발·교육·환경·산림 등의 분야별로 유관 부처들에 대해 회의참가 지원 등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한·아세안 교역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관련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2015년 1500억달러 교역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아세안의 개발역량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이 계속 기여하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4대강 사업을 시행을 설명하면서 아세안과 경험을 공유해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양측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 간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향후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 통상장관은 17일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개정 의정서에 서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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