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진천군음성군이 충북혁신도시 내 행정구역 경계 조정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도와 진천군, 음성군은 22일 도청에서 양군 경계에 대한 검토회의를 가질 예정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최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천군과 음성군 행정구역 경계가 톱니바퀴처럼 들쭉날쭉해 혁신도시 입주민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며 "양군의 행정구역 경계에 도로를 일직선상으로 신설해 도로를 중심으로 군 경계를 정리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진천군은 군 경계가 들쭉날쭉해 블록별 개발이나 건물 신축 때 인·허가 등에 문제가 발생해 두 지자체 간에 마찰의 소지가 있어 군 경계선을 일직선으로 조정해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군 경계선 조정은 진천군과 음성군의 면적 조정이 아니고 음성지역의 상업용지를 진천지역으로 넘겨 달라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음성군은 진천군의 이 같은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은 행정구역 경계 조정 문제에 대해 상업용지 문제 등과 관련, 민감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음성군 관계자는 "두 지자체의 행정구역 경계 조정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군 경계 조정과 상업용지 문제는 별개다"라며 "진천군은 음성지역 상업용지를 진천지역으로 더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진천지역에도 상업용지를 더 늘려달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진천군에서는 아파트 용지 가운데 1동의 부지를 유보지로 하고 대신 상업용지를 더 확보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천군은 행정복합타운에 대해서도 운영비 부담이 편중되지 않도록 두 지자체 지역에 양분해 배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충북혁신도시 전체면적 692만5265㎡는 음성군에 51%, 진천군에 49%가 걸쳐 있다.

이 가운데 상업용지는 전체의 2%인 14만619㎡이고 음성군에 88%, 진천군에 12%가 배치돼 있다.

지방세수 확보 등으로 혁신도시 상업용지 문제가 진천군과 음성군 간에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 되는 가운데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 연계되면서 두 지자체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