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이 북한군연평도 포격 1주기를 맞아 지난해 포격 상황을 가정해 도발 대비훈련을 실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도시 지역에서 연평도 포격도발과 백령도 기급강점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상황을 재현해 해병 연평부대는 오후 1시부터 K-9 등 공용화기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하던 중 오후 2시33분 북한 개머리지역에서 122㎜ 방사포 수십여발이 날아드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적이 도발하자 연평부대는 '선조치 후보고' 개념에 따라 즉시 대기포 임무수행 중이던 K-9 전력으로 적 도발원점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하고, 훈련 중이던 K-9 자주포 방향을 북쪽 개머리 지역으로 돌려 지원 사격한다.

연평부대는 북한군 도발과 우리 측 대응상황을 합참 및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합참은 즉시 위기조치반을 소집해 육해공해병 합동전력 투입 준비와 경계태세 강화지시를 전군에 하달한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대응사격을 실시하면서 적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초계 비행중이던 KF-16 전투기는 긴급명령에 따라 연평도 인근 상공으로 이동한다. 또 장거리 공대지 정밀 유도탄을 장착한 F-15K 전투기가 대구기지에서 긴급 발진한다.

서해상에서 임무수행 중인 전투함은 즉각 유도탄과 함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투대기 태세에 돌입하고, 육군은 적의 추가도발과 적 침투에 대비한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적 포탄 낙하 5분만인 14시38분, 연평부대 K-9 포구가 불을 뿜으며 수십여발의 포탄이 북한의 개머리 지역으로 날아가 122㎜ 방사포와 진지를 완전히 파괴한다.

북한군이 15시12분 무도지역 해안포 진지에서 연평도에 또 다시 2차 포격을 가해오자 연평부대는 즉각 K-9 전력으로 대응사격을 실시한다.

같은 시간 공중 대기중인 KF-16 전투기가 2차 도발원점인 무도 해안포 진지에 공대지 정밀타격 포탄을 발사해 기지를 붕괴시키고, F-15K 전투기는 적 지휘소와 지원세력을 장거리 공대지 정밀 유도탄으로 완전 초토화시킨다.

이어 북한이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백령도에 기습강접을 시도하자 해공군 전력이 해상으로 이동하는 공기부양정을 격멸하고, 상륙을 시도하는 북한군은 서방사 전력이 추가로 격퇴한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지난해 상황을 그대로 상정하되 새롭게 바뀐 계획과 증강된 전력을 이용해 도발 원점을 포함, 추가 공격할 수 있는 지원세력과 지휘소까지 타격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이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합동전력으로 도발원점과 지원세력까지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합참의장은 적을 분쇄의지가 있고 우리 작전사는 충분한 능력이 있으며 충분히 훈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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