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집앞이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다는 보도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으냐'를 묻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7대 대통령선거를 45일 남겨 둔 2007년 11월5일 현재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누구냐는 물음에 '박근혜 전 대표'라는 말이 서슴없이 나 올 정도로 '박 전 대표'의 권위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이명박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장고 중 박근혜 전 대표측을 감싸 안으려는 반응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만'으로 비쳐졌던 이 후보측은 이를 박 전 대표 측에 '사과'를 하고 '만나자'고 손짖을 하는데서 말들은 더욱 국민들 사이를 휘젖고 있다.


 


한 마디로 '오만'이 가져 온 후유증이 것 잡을 수 없는 '태풍'으로 변해 '가만히'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최고 권력의 자리로 밀어 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탈무드에 이런말이 있다.


사람들이 열지어 서 있을때는 뒤로 자리를 잡으라. 억지로 앞 줄에 서려하면 뒷자리 사람들이 끌어 당긴다. 여러 사람이 단하에 앉아 있을 때 단상으로 오르려고 하지 말라, 억지로 단상으로 올라가면 단하의 사람들이 그를 단하로 끌어 내린다. 일부러 뒷자리에 서려하고 단하에 있으려 하면 사람들이 등을 떠밀어 그를 앞 자리에 세우고 단상으로 밀어 올린다.


 


지금 박근혜 전 대표의 위상을 두고 하는 말 같아 하는 말이다.


그것은 모든일에 억지를 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흐른는 데로 겸손히 상황을 받아 들이는 자연스러움이 '진짜'라는 것이다.


 


이회창 전 총재도 그렇다.


그도 억지로 단상에 오르려다가 단하로 두번씩이나 떠밀려 내려왔다.


그가 이제 장고를 하면서도 그러한 면을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스로 오르려 억지를 쓰는가, 아니면 자신은 가만히 뒷줄과 단하에 있으려 하나 사람들이 자신을 단상과 앞 줄에 세우려고 하고 있는가를 살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어느정도는 그 경륜으로 파악은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말 했듯이 '이신전심'이 이 전총재와 박 전대표, 심후보등 '보수세력' 사이에 생겨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바빠진 쪽은 이들을 제외한 전부다.


한나라당도 바빠졌고 범여권도 바빠졌다.


17대 대권이 최소한 자기들 범위내에 있을 것이라 점을 치며 그들만의 리그를 치르던 평지에 돌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이회창 돌풍'이다.


그 회오리가 이명박 후보로 하여금 박 전총재에게 '만나자'고 손을 내밀게 한 것이다.


'오만'을 사과하며 '오만'의 진원지를 없애겠다고 까지 하며 손을 내밀었으나 박 전총재는 '만날 필요가 없다'고 고개를 돌려제갈길을 가버렸다.


 


한마디로 대권마당은 우리 것이라고 여겨 '겸손치 못한 결과'가 치명타가 돼 돌아 오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 총재'당시 '차떼기 당'으로 찍혀 침몰직전의 한나라당을 건져 낸 것이 박 전대표다.


역설적으로 박 전대표를 한나라당 대표로 밀어 올려 준 것이 이회창 총재의 '차떼기 당'이었다.


그런데 이제 또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돌풍'이 다시 '가만히' 있는 박 전 대표를 다시 최고의 '권위'에 올려 놓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생각해 보면 박 전대표는 어쩌면 이회창 전 총재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로 인해 박 전대표가 최고의 자리에 두번씩이나 밀어 올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둘에게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는가.


한쪽은 '단상에 오르려고 하다가 단하로 내려 온'쪽이고 다른 한 쪽은 '떠밀려 올라가는'쪽이다.


그런데 이제 양쪽은 둘다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그것은 양쪽 다 '억지를 부리지는 않는다'를 스스로 터득, 안다는 것이다.


탈무드가 지적했듯이 '단상'은 억지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올라가면 그 자리는 반드시 밑으로 끌어 내려 진다는 말이다.


 


'네로'황제의 스승으로 네로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을 누렸던 당대의 철학자 '세네카'가 네로에게서 '자살'을 명령 받았다.


그 자리에서 하는 세네카의 마지막 유언은 세마디 였다.


"겸손하라, 겸손하라, 겸손하라".


그것은 국민앞에 '겸손하라'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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